[6·3 언더독] “두 아이 엄마로서 송파를 ‘포용’ 도시로”…정주리의 험지 도전
“정치는 삶의 문제 해결하는 도구…李정부 효능감, 지방정부가 완성해야”
“재건축, 도시의 구조·기능 재설계 과정…학교 배치 불균형 문제도 논의”
“사회적 약자도 살기 좋은 도시로…현장 직접 찾아서 문제 하나씩 해결”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정치는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는 삶에서 겪는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돕는 '유용한 도구'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언젠가 저 역시 그런 도구로 쓰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초등학생 두 아이의 엄마이자,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비롯해 다양한 이력을 보유한 1988년생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송파 지역구) 후보 정주리. 그는 지난 4년간 송파구의원으로서 보여준 생활밀착형 의정 성과를 앞세워 이번 6·3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흔히 '강남 3구'로 불리는 송파는 민주당에 여전히 녹록치 않은 지역으로 꼽히지만, 정 후보는 자신이 살아온 동네이자 아이들이 자라날 공간 송파를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로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정 후보는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험지라도 내가 사는 송파라면 당연히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사회적 약자도 살기 좋은 '포용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실용' 키워드를 재차 언급하며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도 이재명 정부의 효능감을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통해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파의 핵심 현안인 재건축 문제와 관련해선 "재건축은 도시의 구조와 기능을 새롭게 설계하는 과정이다. 교육·문화·상업·관광 기능이 균형 있게 자리 잡아야 한다"며 "학교 배치 불균형 문제도 재건축 과정에서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송파를 정치적 기반으로 삼은 이유는.
"강남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고 결혼 후 송파에 둥지를 틀었다. 송파에 사는 사람이 송파에 출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1학년, 4학년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송파가 조금이라도 더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민주당의 험지임에도 선거에 뛰어들게 됐다."
정치 입문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경험은.
"20대 중반 독서모임에서 만난 한 선생님이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당선을 돕는 과정에 함께했다. 그때 정치는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는 삶에서 겪는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돕는 유용한 도구라는 것을 느꼈다. 언젠가 저 역시 그런 도구로 쓰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이번 지방선거의 시대정신은 무엇으로 보나.
"이재명 정부의 효능감을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통해 완성하는 것이 이번 지방선거의 시대정신이다. 시민들은 이제 이념이나 지역주의보다 자신의 불편을 해결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 정치의 제 역할이라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송파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국민의힘 후보로 나온 서강석 송파구청장의 재선을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왜곡된 역사관 문제도 있지만, 1조4000억원 규모 예산을 도로·치수·복지 같은 필수 분야보다 전시성 사업에 우선 사용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4년 간 사계절 꽃피는 거리를 만든다며 수십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길바닥에 뿌리고, 대형 LED 조형물을 만들어 놓고 이를 송파 랜드마크라고 주장한다. 이런 곳에 예산을 투입하는 사이 복지시설 예산과 학교 교육경비는 줄어들었다. 청와대 정책통이었던 조재희 더불어민주당 송파구청장 후보를 당선시켜, 오만하고 무능한 서 구청장을 꼭 막아야 한다."
송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싶나.
"송파는 이미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주거 도시다. 하지만 평범한 삶조차 꿈인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그런 평가가 체감되지 않을 수도 있다. 누군가 귀 기울이지 않으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들도 많다. 이들 역시 송파를 살기 좋은 도시라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장을 찾아가 목소리를 듣고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을 연구하면서 도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
교육·교통·재건축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정책은.
"송파는 19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계획도시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 재건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재건축은 단순히 자산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도시의 구조와 기능을 새롭게 설계하는 과정이다. 교육·문화·상업·관광 등 다양한 기능이 균형 있게 자리 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 특히 학교 배치가 불균형한 문제를 해결해 학생들이 먼 거리를 통학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재건축 과정에서 함께 논의돼야 한다."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나.
"우리를 위해 제대로 일해준 정치인,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동시에 언제나 시민 곁에 있는 친근한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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