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기획 핵심 관계자 휴대전화 제출 거부…경찰 “강제수사 가능성”
스타벅스, 환불 최대 4000억원 달할 전망


박 청장은 강제수사 착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관련 법리와 판례를 분석 중이며, 사안별로 혐의 적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현재 ‘518 탱크데이’ 이벤트 기획과 관련 구체적인 경위 파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자체 조사에서 이벤트를 기획한 관계자 일부가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형사소송 실무상 핵심 관계자의 휴대전화 임의제출 거부는 디지털 증거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의 결정적 근거로 작용한다.
◆ 좁혀지는 수사망…휴대전화 제출 거부에 강제수사 불가피론 부상
스타벅스코리아는 앞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기획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제출 거부로 경찰이 임의제출 요구 또는 압수수색을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청장은 신세계그룹이 발표한 자체 조사 결과를 경찰이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은 말하기 어렵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5·18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부상자회, 공로자회, 유족회)는 지난 28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마케팅 담당자 등 3명을 5·18특별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광주 서부경찰서에 고소했다.
다른 유공자와 유족들 역시 광주 남부경찰서에 정 회장을 고소하며 신세계그룹 압수수색과 정 회장의 출국금지를 강력히 요청한 상태다.
현행 5·18특별법은 5·18민주화운동을 부정·왜곡하거나 유공자와 유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엄격히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탱크데이’ 마케팅이 법률상 ‘부정 또는 왜곡’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향후 법원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1일에는 5·18 단체들이 스타벅스 미국 본사를 향해 직접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단체들은 서한을 통해 “스타벅스 코리아는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한 군부 독재의 학살 수단인 ‘탱크’를 기념일 직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며 “이는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상처를 남기는 심각한 역사 모욕이자 반인권적 처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회장의 대국민 사과에도 사태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단 일주일 만에 스타벅스 주간 결제액 80억원이 증발했고, 여름 프로모션은 전면 중단됐다.
특히 오늘(1일)부터 스타벅스 카드 전액 환불 조치가 시행되면서 재무적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가 추산하는 환불 규모는 최대 4000억원에 달한다. 스타벅스 카드 충전금은 타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없는 선불 방식 전용 잔액이다.
4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환불이 현실화할 경우,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이마트의 매출과 현금흐름에도 타격이 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신세계그룹 상장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 주가는 사태 발생 직후부터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의 다음 분기점은 경찰의 강제수사 착수 여부다.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 집행 등 강제수사에 돌입할 경우, 불매운동과 법적 공방에 휩싸인 신세계그룹의 수사 무게감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0원에도 떨던 이준·황치열·김세정, ‘수십억’ 부모님집은 망설이지 않았다
- ‘100만원’ 단칸방에서 80억대 집주인으로, 유해진 38년 노동의 성적표
- 홍어 6만 마리 손질에 감자탕 배달까지…박지현·김재중·이찬원, 부모님 도왔던 '효자 스타들'
- “부고도 없었는데 묵묵히”…조용히 빈소 찾은 신동엽·이준
- “안 버려줘서 고마워”…윤다훈, 딸이 완전히 바꿔놓은 아빠의 삶
- “널 두고 일찍 갈 수 없지”…박수홍·신현준·이용식, ‘회춘’ 결심한 이유
- “이제 다 말랐습니다”…40년 포효 끝에 무대 지운 임재범의 ‘보통의 결단’
- “소년은 아버지의 김밥이 가장 좋았다”…잡초밭 독학 골퍼 김민규, 450억 '억만장자 리그' 입성
- “너는 아끼지 말고 먹어라”…김신영, 14년 독한 강박 내려놓은 이유
- 활동 뜸했던 이유 있었다…한고은·윤현민·조권, 부모님 암 투병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