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선거운동원 폭행 논란… “집단 폭행”-“단순 충돌”
국힘 선대위·김수혜 후보 강력 규탄
“송순호, 전과 전력·폭력 전염” 공세
송 “강기윤, 폭행 프레임… 퇴행정치”
창원시장 선거가 선거운동 막판까지 후보 간 정책과 비전 제시보다는 각종 의혹 공세나 상대 후보 흠집 내기 등 네거티브전에 국한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순호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국민의힘 시의원 후보 측 선거운동원을 폭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강기윤 후보 캠프 간 공방으로 번졌다.

송순호 후보 측 선거운동원 2명이 지난달 31일 오전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에서 유세 중 국민의힘 김수혜 창원시의원 후보 선거운동원을 밀쳐 넘어뜨리는 등 폭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경찰에 신고가 되어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청래 국민의힘 강기윤 창원시장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김수혜 후보와 함께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순호 후보는 자신의 선거운동원에게 폭행을 하지 말라고 예방하거나 관리를 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선대위는 “송순호 후보는 과거 공무원 폭행 전력을 비롯해 동료 의원 폭력 등 이미 ‘전과 4범’의 기록을 가졌다”며 “송 후보의 과거 전력과 폭력 성향이 선거운동원들에게 전염된 것이냐”며 공세를 펼쳤다.
송순호 후보 측은 선거운동원 간 자리다툼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집단 폭행’ 프레임을 씌워 공세에 나선 데 유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퇴행 정치’ 심판론을 부각했다.
송순호 후보는 같은 날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도덕한 세력에게 경남과 창원의 미래를 절대 맡겨서는 안 된다”라며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투표로 이 퇴행의 정치를 단호하게 심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후보는 “강기윤 후보 측은 공적 권한을 사익 추구에 활용했다는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제기되고 있지만, 제대로 된 해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저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태도”라며 “심지어 국민의힘 후보들은 표를 구걸하려고, 낡은 색깔론 카드를 꺼내 든 것도 모자라, 탄핵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민주화의 성지인 마산으로 불러왔다”고 했다.
4파전인 창원시장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강 대결 구도가 부각되면서 송 후보는 강 후보의 사전 선거운동 의혹을 두고 시정 공백 우려를 쟁점화시키는 반면 강기윤 후보는 송 후보의 전과를 거론하며 자질을 문제 삼는 전략으로 맞서 왔다. 지난달 26일 창원시장 후보들의 첫 법정 TV 토론회가 열렸지만, 이 역시 공약 검증보다 후보 개인의 사상이나 전과 등이 중점적으로 대두됐다.
토론회는 민주당 송순호, 국힘 강기윤 후보를 비롯해 개혁신당 강명상 후보가 참석했으며, 무소속 박정임 후보는 초청 요건을 채우지 못해 연설회를 가졌다.
토론회에 참석한 강명상 후보는 두 후보에게 제기된 각종 논란을 언급하며 “교도소에 방장 선거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네거티브전에 가세했다.
시장 후보들이 공약이나 비전 검증에 주력하지 못하면서 정치 구호만 강조되고 있다.
송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 강기윤 후보는 ‘일자리 시장 후보’, 강명상 후보는 ‘양당 정치 탈피 후보’, 박정임 후보는 ‘무소속 열풍 후보’ 등을 주요한 구호로 내걸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Copyright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