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도, 이강인도 아니다" ESPN도 반한 '韓 핵심 선수' 황인범 "중원의 메트로놈,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 일품"

글로벌 스포츠 전문 ESPN은 1일(한국시간) "황인범은 한국 대표팀의 '미드필드 메트로놈'이다. 그가 부상을 털고 최종 명단에 합류하면서 한국의 대회 기대감도 수직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황인범은 지난 3월 소속팀 페예노르트에서 발목을 다쳐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당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이탈하고, 백승호도 부상 여파로 합류가 불투명했던 상황이라 대표팀 중원에 비상이 걸린 시기였다. 매체도 이를 언급하며 "황인범과 백승호 모두 극적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홍명보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황인범이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간판 스타들에 비해 조명을 덜 받지만 기량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유럽에서 루빈 카잔, 올림피아코스,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거쳐 페예노르트에 입성한 그의 경력이 탄탄한 실력을 증명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용하고 겸손한 성품처럼 경기장 위에서도 군더더기 없이 효율적인 플레이를 펼친다"고 평했다.

특히 상대를 붕괴시키는 기점 역할인 '프리 어시스트' 능력을 높이 샀다. 매체는 "손흥민이나 이강인, 이재성이 결정적인 키패스를 건네기 전에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찔러넣는 선수가 바로 황인범이다"라고 전했다.
홍명보호의 전술 변화에 따른 황인범의 비중도 짚었다. 한국이 평가전에서 보여준 대로 기존 4-3-3 대신 5-2-3 포메이션을 가동할 경우,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빠지면서 황인범의 수비 부담은 한층 커질 수 있다. 하지만 공격 전개 시 그의 지배력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전방으로 돌파를 시작할 때 그 출발점에는 십중팔구 황인범의 날카로운 패스가 있을 것"이라며 "월드컵 무대에서도 그가 중심에서 경기 흐름을 조율하며 한국의 운명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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