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튀어야 산다"..숏폼에 사또 복장까지 이색 유세 치열

◀ 앵 커 ▶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나 총선에 비해
출마자가 워낙 많다 보니,
후보자 이름을 알리기 쉽지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유권자의 기억에 남기 위한
후보들의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
김경철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출근길 교차로마다 울려 퍼지는 선거 로고송.
유세차 위에서 춤을 추고,
시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합니다.
하지만 선거철이면 으레 볼 수 있는
이런 풍경 뒤로,
유권자의 눈길을 붙잡기 위한
이색 선거운동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영주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최홍식 후보는
정형화된 선거 복장 대신
갓을 쓰고 '암행어사' 차림으로
거리에 나섰습니다.
최 후보는 이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골목길을 돌며 시민들에게 명함을 건넵니다.
수많은 후보 가운데 자신을 조금이라도 더
기억시키기 위한 차별화 전략입니다.
◀ INT ▶ 최홍식 / 영주시의원 후보(무소속)
"주민의 민원 시원하게 해결하는 어사또, 주민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 주는 암행어사가 되어야 하겠다는 뜻에서 이 사또 복장을 입고 선거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 몇 초 만에 시선을 붙잡는
'숏폼 영상' 경쟁도 치열합니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는
막힌 경제를 뚫겠다며 '뚫어뻥'을 들고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 SYNC ▶ 오중기 /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 (유튜브 오중기TV)
"(후보님 화장실 물이 안 내려갑니다.) 뚫었습니다!"
예천 지역 최연소 출마자인
90년생 권동우 후보 역시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형화된 공약집 대신,
자신이 직접 도청 신도시 거리와 상가를 누비며 생활 밀착형 공약을 설명하는
쇼츠 영상을 제작해 유권자들과 만납니다.
◀ SYNC ▶권동우 / 예천군의원 후보(국민의힘)
"시끄러운 유세차 때문에 힘드시죠? 더 크게 알리는 방식보다 더 가까이에서 알리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 INT ▶ 권동우 / 예천군의원 후보(국민의힘)
"젊은 부부들이 저를 많이 봤다고, 'SNS에서 봤어요, 인스타에서 봤어요'라고 하면서 많이 반응을 해 주고 계십니다. 젊은 유권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소통하는 젊은 일꾼이 되겠습니다. 달려라 권동우!"
후보들이 독특한 유세 방식과
'숏폼 영상'에 공을 들이는 건
지방선거가 가진 특성 때문입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 비해
출마자는 많고 관심도는 낮다 보니,
유권자의 기억에 남지 못하면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CG]
◀ INT ▶ 장우영 교수 / 대구가톨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지방선거에서 뽑는 인원이 (전국적으로)
4천 명이 넘습니다. 다른 후보들과 대별되는
선거 전략을 행사해야 하는데 유튜브 같은
뉴미디어를 이용한 선거 운동이 활성화될 수가 (있습니다.)"/
어떻게든 유권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경쟁 속에
딱딱했던 지방선거 유세 풍경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Copyright © ANDONG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