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한 젠슨 황, 이번엔 성수동서 ‘삼겹살 회동’…관련주 급등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이 임박하자 엔비디아와 협력 기대감이 커진 관련 종목들 주가가 1일 일제히 급등했다. ‘젠슨 황 효과’에 코스피 지수도 이날 사상 처음 8800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2.23포인트(3.68%) 올라 8788.38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8874.16까지 찍었다. 종가와 장중 기록 모두 사상 최고치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 70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국내 증시는 황 CEO의 방한이 임박하자 투자 심리가 자극되면서 관련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황 CEO와 회동하기로 예정된 LG그룹 주식들은 이날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LG전자는 29.86% 뛴 38만500원을 기록해 2거래일째 상한가를 달성했다. LG전자우(29.99%), LG헬로비전(30.00%), LG CNS(26.27%)도 급등했다.
네이버와 현대차도 황 CEO와의 회동 기대감에 각각 16.03%, 3.73% 상승했다. 두산(11.71%)과 관련주인 두산로보틱스(29.95%)도 협력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09% 오른 34만9000원에 마감했고 장중 35만원대를 웃돌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040조원을 기록해 국내 증시에서 단일 종목으로 처음 2000조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1.29% 상승한 236만3000원에 마감했다.
황 CEO가 이날 대만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 생산에 돌입했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탑재했다”고 한 것도 관련주 상승을 견인했다.
황 CEO는 방한 이튿날인 5일 저녁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 음식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소맥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회동을 통해 AI 관련 수혜주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1차 회동(지난해 10월)이 AI 팩토리와 반도체 협업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2차 회동은 피지컬 AI와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이벤트”라며 “AI가 데이터센터 안에만 머물던 시대는 지나고 공장, 자동차, 로봇, 가전, 물류, 클라우드로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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