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지상전 확대…국제사회 긴급회의 소집
【앵커】
레바논과의 휴전을 거부하고 지상 작전을 확대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격할 수 있도록 미국에 승인 요청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확전 가능성을 우려하며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어서 유재명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레바논 남부 군사 요충지인 보포르성.
중세 십자군 시절의 고성인 이곳에 이스라엘 국기가 걸렸습니다.
이스라엘은 군인들이 성 내부를 수색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점령 사실을 공식화했습니다.
2000년 레바논 철수 이후 25년 만입니다.
이스라엘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곳을 거점 삼아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보포르 능선 점령은 우리 전략의 중대한 전환점이자 극적인 변화입니다. 우리는 공포의 장벽을 무너뜨렸습니다.]
레바논 지상 작전을 확대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수도 베이루트 공습 허용도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자,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의 지상전 확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헤즈볼라 군사시설뿐 아니라 도시와 마을 전체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나와프 살람 / 레바논 총리 : 이스라엘은 더 이상 특정 시설이나 지역만을 표적으로 삼지 않고 있습니다. 도시와 마을, 그리고 그 안의 모든 생활 기반을 완전히 파괴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그러나 휴전 협상은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휴전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않자,
헤즈볼라 공격 중단과 이스라엘 확전 자제 등을 담은 단계적 휴전안을 마련해 이번 주 재협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 확대를 비판하고 나섰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현지시간 1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월드뉴스 유재명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