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역대급 속도로 확산…"트럼프 지원 줄인 탓"
【앵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을 중심으로 에볼라가 전례 없는 속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확산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보호복이나 검사 키트 등이 부족해 대응 역량이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보건기구, WHO를 탈퇴하는 등 국제 지원을 대폭 축소한 탓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현재까지 발생한 에볼라 의심 사례는 1,077건.
사망자는 246명에 달했습니다.
지난달 15일 첫 발병이 확인된 지 2주 만입니다.
에볼라 사망자로는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이고, 전파 속도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파르한 하크 / 유엔 사무총장 부대변인 : (비상사태 선포는)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 위험이 높고 발병 규모가 지금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입니다.]
이처럼 전례 없는 확산 속도의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는 기존 자이르종이 아닌 분디부교 변종이어서, 백신도 치료제도 없고 치사율은 최고 50%에 달합니다.
잠복기는 최대 21일인데, 초기 증상이 말라리아나 장티푸스 등과 비슷해 신속히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보호복이나 검사키트 등 진단에 필요한 기본적 물자도 부족해 가족들은 물론 의료진까지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바무센게 장 드 디외 / COPAD 위생 보건 담당자 : 자원 부족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비정부기구인 COPAD는 자체 자원을 활용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대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방역 역량이 떨어진 데에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 탓이 크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를 탈퇴하고 미국국제개발처를 폐지하면서 지원을 대폭 축소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뒤늦게 에볼라 확산 사태에 대응하고자 2,3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마이크 스토브 / AP 통신 : 상당 부분은 여러 변화를 도입한 트럼프 행정부의 책임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개발처를 해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간다 등 인접 국가가 전파를 우려해 국경이나 공항 등을 봉쇄한 것도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의료 물자나 보건 인력 반입 등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의료진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불신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