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아이돌 ‘아라시’ 27년 만에 활동 종료···'꽃남' 마쓰모토 준 등 5인조 도쿄돔서 피날레

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 아라시가 27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라시는 전날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콘서트 ‘위 아 아라시’를 끝으로 그룹 활동을 종료했다.
1999년 ‘폭풍’이라는 뜻의 이름으로 데뷔한 5인조 남성그룹 아라시는 20년 넘게 활동하며 전 세대의 사랑을 받았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는 아라시의 전성기였다. 특히 2016년 인기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 해체 이후에는 명실상부한 국민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 음악 축제 <홍백가합전>에 2009년부터 12년 연속 출연했으며, 2019년에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 행사에서 축하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멤버들은 음악 활동은 물론 연기, 예능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마쓰모토 준은 일본 드라마 <꽃보다 남자> <너는 펫>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렸다.
아라시는 데뷔 20주년인 2019년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부터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개별 활동을 이어온 이들은 지난해 5월 마지막 콘서트 투어 계획을 발표하며 그룹 활동 종료를 예고했다.
올해 3월부터 전날까지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총 15회 콘서트를 했다. 콘서트를 찾은 관객 수는 49만명에 이른다.
3시간30분간 진행된 마지막 공연에서 그룹의 리더 오노 사토시는 “오늘로 우리 활동은 끝나지만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낸 아라시는 앞으로도 계속 살아갈 것”이라며 “저 역시 그 소중한 기억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앞으로도 살아가겠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국민 아이돌 그룹의 마지막 행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라시의 마지막 공연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관객 수만~수십만명이 몰리면서 숙박비가 치솟았다. 이에 철도회사 JR큐슈는 지난 3월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특급열차를 밤새 정차시켜 팬들이 숙박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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