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의 이면… 스마트폰·가전은 칩플레이션에 ‘죽을 맛’
메모리 품귀에 제품 원가 급등
내수침체로 판매 감소 이중고
삼성 DX 메모리 매입액 9.4%
LG 1분기 반도체 매입19.4% ↑
2분기 범용 D램 가격 더 올라
비용 절감 수익성 확보 안간힘
국내 가전 ‘양강’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품 생산 원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자 스마트폰·가전용 반도체 가격도 연쇄적으로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것이다. 이에 더해 내수 침체로 판매량 감소라는 이중고가 덮치며 두 회사 모두 비상이 걸렸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 보고서의 ‘주요 원재료 현황’ 부분에 ‘모바일용 메모리’ 품목을 추가했다. 본래 삼성전자는 분기 보고서에 모바일용 메모리 매입 금액을 따로 기재하지 않았다. ‘기타’라는 품목에 다른 부품과 합산해 적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며 비중이 커지자 별도 품목으로 추가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TV와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맡은 MS사업본부의 영상기기 부품용 반도체 매입액이 23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7억원(19.4%) 늘었다. 원재료 비용은 7.7%에서 9.1%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영상기기 부품용 반도체 평균 가격은 지난해 대비 33.1% 올랐다.

칩플레이션 현상으로 부담은 커진 반면에 가전 판매량은 감소하는 추세다. 고물가·고금리로 가계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전제품 소매판매액은 7조85억원으로 3년 전 같은 기간보다 5.8% 줄었다. 해당 기간 통신기기 및 컴퓨터 소매판매액도 7조6311억원으로 4.2%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적자를 보던 중국시장에서 가전과 TV사업을 접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TV사업부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비용은 매출 성장에 따라 늘어날 수 있지만 최근 반도체 가격 급등과 원자재가 상승으로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며 “주요 기업들은 운영 효율화와 비용 절감에 나서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루 2억원 벌던 전성기 사라진 자리, 편승엽이 5남매를 키워낸 방식
- 감자밭 매던 소녀, 상금 3억 당구 여제로…‘캄보디아 김연아’ 피아비의 기적
- 가난은 결핍이 아니라 원동력이었다…남규리·다영·이준의 성공기
- ‘본전 찾겠다고 일찍 팔아’…박정수·지석진·이경실도 놓친 ‘30만 전자’
- “그 꼴은 못 본다”…탁재훈이 180억 배경 뒤로하고 예능 현장 지키는 이유
- ‘100만원’ 단칸방에서 80억대 집주인으로, 유해진 38년 노동의 성적표
- 10원에도 떨던 이준·황치열·김세정, ‘수십억’ 부모님집은 망설이지 않았다
- 홍어 6만 마리 손질에 감자탕 배달까지…박지현·김재중·이찬원, 부모님 도왔던 '효자 스타들'
- “안 버려줘서 고마워”…윤다훈, 딸이 완전히 바꿔놓은 아빠의 삶
- “널 두고 일찍 갈 수 없지”…박수홍·신현준·이용식, ‘회춘’ 결심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