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형준 “부산 세계도시 안착 기로…일머리 갖춘 리더십 중요”

- 보수 결집 ‘골든크로스’ 주장
- 에코델타시티와 제2센텀 개발
- 중단 없는 시정으로 보답할 것
국민의힘 박형준(66) 후보는 막판 지지층이 결집하며 ‘골든크로스’에 진입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를 ‘세계 도시의 입구에 선 부산의 시정이 중단 없이 나아가느냐의 기로’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안목과 일머리를 갖춘 유능한 리더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음은 지난달 31일 부산진구 박형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박 후보와의 일문일답.
-부산 사전투표율이 21.29%였다. 자체 분석한 판세는 어떤가.
▶전국적으로 접전 지역이 많아 투표율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는 낮았다. 과거의 투표 성향 패턴을 분석해 보면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이 우리에게 유리할 것은 없다. 기대만큼 높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에게 오히려 나쁜 신호가 아니라고 본다. 최근 물밑에서 강력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음을 체감하고 있다. 블랙아웃 기간 전후의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이미 ‘골든크로스’ 상황에 진입했다고 본다.
-선거운동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시민은?
▶서부산의 한 시장에서 만난 아주머니다. 제 손을 붙잡고 “이번에 지면 정말 안 된다”며 눈물을 흘렸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제가 조금 뒤지는 것으로 나오니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셨던 모양이다. 저도 울컥했다. 그러면서 “부산 여론조사는 액면 그대로 믿으시면 안 된다. 이미 다 추격했고 마지막엔 내가 이기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위로했다.
-이번이 세 번째 시장 선거다.
▶첫 보궐선거는 대선 직전에 치러져 집권당(당시 민주당) 전체가 부산에 내려와 16건의 고발을 남발하는 등 극심한 네거티브 선거였다. 두 번째 선거는 너무 조용했다. 이번 선거는 치열함으로 치면 역대 최고다. 현역 시장인 제가 줄곧 ‘언더독’ 입장으로 시작, 막판까지 추격전을 벌여 골든크로스 수준까지 왔으니, 제 정치 인생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선거다. 부산이 보수 분열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수도 있었다는 점도 그렇다.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역학관계가 부산 전체 선거판에 주는 영향이 지대했다. 국민의힘 박민식과 무소속 한동훈 중 어느 한쪽 손을 확실히 잡으라는 주변의 압박과 조언이 엄청났다. 이걸 통합의 관점에서 관리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런 영향들이 부산 선거를 어렵게 한 요인이었고, 저도 전략을 펴는 데 큰 애로사항이었다.
-상대인 전재수 후보를 평가한다면.
▶국회의원 시절 호감을 느꼈는데, 이번 선거 과정에서 그런 생각이 좀 깨졌다. 그냥 대통령실이 만들어 준 해양수산부 이전 같은 틀 속에 자신을 규정하고 그 말만 되풀이할 뿐, 부산 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대안이 하나도 없었다. 과거 김영춘 후보는 상대였지만 해양수산부 장관도 오래 했고, 상당히 역량 있는 시장감이었다는 느낌이 있었다. 반면 전 후보는 북구에서 한 일들을 봐도 실질적으로 본인의 아이디어로 지역을 변화시킨 정책은 없고,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것 같더라. 세계 수준의 도시를 경영하려면 리더가 시대 흐름을 읽고 길목을 지키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전 후보 공약 중 채택하고 싶은 것은?
▶전혀 없었다. 어떤 공약은 부산시 추경 예산에 반영돼 진행 중인 사업을 짜깁기한 수준이었고, 어떤 공약은 이미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내용을 그대로 베낀 것 같았다. 심지어 오페라하우스나 퐁피두 미술관 유치 등 기존 시정의 장기 축적 성과를 ‘뒤집겠다’고 호도하는데 이건 시정을 모르는 무책임한 처사다.
-선거 기간 중 불거진 네거티브 공방 가운데 ‘이건 선 넘었다’하는 게 있었나.
▶언론에서는 양측 모두 네거티브를 했다고 하는데, 제가 전 후보에게 던진 질문은 공직자 자질을 검증하기 위한 정당한 팩트 체크였다. 이미 세상에 다 밝혀져 수사까지 받았고, 권력이 비호했다는 의혹에다 본인이 까르띠에를 받았다는 게 의심되는 정황이 있고, 시계 번호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언론이 묻는 걸 똑같이 내가 물은 게 그게 어떻게 네거티브냐. 반면 제게 제기된 의혹들은 터무니없는 풍문과 상상력의 산물이다. 조현화랑도 나와 이해충돌이 분명한 게 있다 하면 물어야 한다. 제 아내가 퐁피두 파리 출장에 동행하지도 않았는데 동행했다고 거짓말을 하면 그게 네거티브다.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지난 주말 광복동과 광안리, 부평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부산이 국제적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 증거다. 여기에 가덕도신공항 건설, 북항 재개발, 에코델타시티, 제2센텀 개발 등 거대 인프라가 완성되면 부산은 글로벌 허브 도시로 진입한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시정이 중단되거나 함부로 뒤집혀서는 안 된다. 박형준이 중단 없는 발전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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