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만 믿었다가 월드컵 망한다" 아르헨 전설, 작심 발언 "44년 전 마라도나 꼴 날수도"... '카타르 멤버 16명 재발탁' 의구심

축구 전문 '비사커'는 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다니엘 베르토니(71)가 자국 대표팀의 월드컵 2연패 가능성에 쓴소리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주장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해 2022 카타르 대회 우승 멤버 16명을 다시 호출했다.
베르토니는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결승에 6번 진출해 3번이나 우승한 저력 있는 팀"이라면서도 "과거의 이름값과 성과만 믿고 다시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4년 전 우승을 안겨준 주역들에게 감독이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팀에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르토니는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 결승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4년 뒤 스페인 월드컵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지만, 8강 탈락이라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


디펜딩 챔피언이 짊어져야 할 무거운 압박감도 언급했다. 그는 "1982년 당시 우리는 디에고 마라도나와 신예들을 앞세워 연속 우승을 자신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모든 팀이 우승을 노리기 때문에 방어전은 항상 험난하다"며 스쿼드의 상태를 냉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르토니는 대회 외적인 정치적 논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1978 아르헨티나 대회는 군부 독재자 비델라 정권 치하에서 열려 인권 유린 논란이 일었다. 이번 월드컵 역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베르토니는 "1978년 당시 우리는 국가 상황이나 실종자 문제 등 정치적 참상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며 "선수들은 오직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월드컵에 나선다. 운동선수로서 경기장 위에서 하는 플레이에만 책임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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