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이것’ 뇌 망가뜨린다”…신경과 의사가 먼저 끊으라는 식품 [헬시타임]

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2026. 6. 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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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음식이 뇌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의학적 경고가 나왔다. 국수·빵 등 일상 식품에 포함된 글루텐이 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그 경로를 통해 뇌 염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신경과 전문의 김성보 원장은 “진료실에서 가장 먼저, 가장 끈질기게 끊으라고 설득하는 음식이 밀가루”라고 밝혔다. 문제의 핵심은 글루텐을 구성하는 단백질 글리아딘이다. 글리아딘이 장에 들어오면 조눌린이라는 단백질 분비를 촉진해 장 점막의 밀착 구조를 느슨하게 만든다. 건강한 장은 외부 독소와 세균이 혈액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촘촘한 방어막을 유지하는데, 조눌린이 과다 분비되면 이 막에 균열이 생긴다. 이른바 ‘장 투과성 증가(새는 장 증후군)’ 상태다. 실제로 글리아딘이 장 상피 투과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틈이 생긴 장벽을 통해 소화되지 않은 단백질 조각과 장내 세균이 만든 독소가 혈류로 유입된다. 이 유해 물질들은 전신을 순환하다 뇌에 도달하고, 신경계 염증을 유발한다. 결과적으로 브레인포그(머리가 멍한 상태), 이유 없는 두통, 만성 피로, 불안·우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 신경회로 자체가 영향을 받는 것이다. 2023년 발표된 연구에서도 글루텐이 뇌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과가 제시됐다.

장과 뇌의 연결은 최근 치매 연구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묵인희 교수팀은 장과 뇌를 직접 연결하는 미주신경이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뇌 질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장에서 발생한 신호가 미주신경을 타고 뇌에 전달되는 ‘장-신경-뇌 축’ 경로를 통해 신경 퇴행성 물질이 뇌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응책으로는 정제 탄수화물·설탕·가공식품을 제한해 장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우선이다. 콜라겐과 젤라틴이 풍부한 사골 국물, 유익균을 공급하는 발효식품, 올리브유·아보카도 같은 건강한 지방은 장 점막 회복을 돕는다. 다만 장기간 염증이 누적된 경우 식단 조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지속된다면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신경 조절 치료를 병행하라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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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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