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AI 핵심분야 50개 특화교육… 산업형 인재 키운다 [AI 인사이트]
올해부터 학부 과정 개설 운영 중
질문·설계·검증·책임 전주기 교육
AI로 지식 확장하는 독창성 지향
캡스톤디자인·AX리빙랩 등 도입
"피지컬 AI 트윈 구축 데이터 확보"
배경훈 부총리, 기조 강연서 강조
세계석학 요슈아 벤지오 교수부터
삼성 등 기업 관계자 자문단 위촉

■자율형 AI '정답 대신 질문'
1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술문화관에서 열린 'KAIST AI대학 비전 선포식'에서 이 같은 AI 교육 방향이 제시됐다. KAIST AI 대학은 올해 봄학기부터 학부 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AI를 도구로 활용하는 인재가 아닌 AI와 함께 지식을 확장하고 독창적 질문에 따라 미래를 설계하는 인재상을 지향하고 있다. AI를 직접 설계하고 구현하며 실제 산업과 사회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실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AI를 바꾸는 사람들'을 주제로 기조 강연하며 에이전틱 AI 시대 준비를 강조했다. 에이전틱 AI 시대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계획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업무를 완수하는 '자율형 인공지능'이 확산되는 시대다.
배 부총리는 "일상 연구에서 AI 활용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고 앞으로 생산성을 더 높일 것"이라며 "전국민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시대를 준비하고, 각 과학분야별로 수준높은 AI를 만들어 나가면 미래를 변혁할 핵심기술로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AI대학은 다른 과와 차별성을 갖기 위해, 단순한 기술간의 융합에만 머물러서는 안되고 AI가 스스로 의사결정하고 스스로 업데이트 하고, 우리가 어떤 준비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피지컬 AI 산업분야에서의 혁신을 언급했다. 배 부총리는 "이미 범부처 차원에서 AX(인공지능전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피지컬 AI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 피지컬 AI 트윈 같은 것을 만들어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고, 이에 방점을 찍고 중점 추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이 현장에 AI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기술적인 투자와 함께 AI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주기 융합 AI 교육…산학연 협력
KAIST AI 대학은 정답 중심에서 질문, 설계, 검증, 책임 중심 교육을 추진한다. 윤국진 KAIST AI대학 학장은 'KAIST AI대학의 비전과 혁신 방향' 발표를 통해 AI 대학의 4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AI 원천기술과 AI 시스템과 인프라, AI+X 융합, AI 미래 설계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전주기 융합(Full-Stack) AI 교육 연구 체계 구축'이다.
윤 학장은 "AI가 대학의 역할을 바꿀 것"이라며 새로운 인지 인프라와 질문과 검증의 시대, 인간의 판단과 책임을 언급하고 "AI시대 핵심은 더 빠른 답이 아니라 더 좋은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평가 체계 전환과 유연한 학사시스템 필요성도 전했다.
이광형 KAIST 총장도 "AI는 특정 기술을 넘어 산업 전반의 핵심 동력이며, AI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에 따라 국가 경쟁력이 결정될 것이고 세계와 협력하는 열린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AI의 새 도약을 이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특히 KAIST AI 대학에는 산업현장과 글로벌 전문가들이 자문단으로 위촉됐다. 이들 자문단은 KAIST AI대학 중장기 발전 전략과 글로벌 협력 방향을 자문하고 AI 기술, 교육, 연구, 산업 적용, 정책 및 사회적 영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해외 자문위원으로는 세계적인 AI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몬트리올대 교수와 조경현 뉴욕대 교수가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루닛, 리벨리온, 삼성전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NC AI, 인애이블퓨전, 크래프톤, 현대자동차·포티투닷 등 국내 주요 AI·ICT 기업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AI 시대에 중요한 인재상을 정하고 목표를 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평가를 구체화해 우리가 생각하는 인재를 만들어내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강욱 크래프톤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는 "AI를 활용해 보고서를 잘 만들더라도 실제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초를 잘 가르쳐야 한다"며 "산학 협력을 통해 대규모 연구시스템을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화과목 순차 개설 '차별화'
이런 가운데 AI대학은 AI시대에 필요한 차별화된 교육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다. 50개 이상의 특화 교과목을 개설할 계획이다. 산업현장의 실제 데이터와 제약 조건을 바탕으로 문제 정의부터 데이터 분석, AI 모델링, 시스템 구현, 검증과 배포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는 산업 밀착형 교육과정(캡스톤 디자인, AX 리빙랩 등) 구축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AI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민간 전문가를 겸직교원으로 적극 영입하는 한편,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AI와 전공 분야를 결합해 자신만의 AX 전공을 설계하는 선택형 교육과정을 확대할 예정이다.
배 부총리는 KAIST AI대학에 경계를 넘는 유연한 인재를 당부했다. 자신만의 AI 전공을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유연성, 다양한 전문가와 함께 산업현장의 난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생태계와 연계된 개방성, 인간다움을 지향하는 AI를 만들어 가는 공존의 가치를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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