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동량 ‘0’, 텅 빈 경인항 김포터미널…‘2.6조 짜리 공터’로 방치 전망
수공, 설계당시 연 평균 300만t 산정
14년 간 누적 실적 18만t… 0.4% 불과
수입차 적치장 임대도 지난달 종료
수심·수로폭 부족 활용방안 미지수

2조6천억여 원의 혈세가 투입된 경인항의 핵심시설인 김포터미널 컨테이너 부두가 공터로 방치될 위기에 처했다.
컨테이너 부두의 물동량 실적이 전무한 상태가 수년 간 이어지고 있을 뿐더러, 그나마 활용됐던 수입자동차 브랜드의 적치장으로의 사용도 중단됐지만 이후 활용 방안은 미지수다.
1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약 28만9천㎡ 규모의 경인항 김포터미널 컨테이너 부두에 대한 한국수자원공사(수공)와 항만 운영사인 SM상선의 향후 실적 개선 계획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수공은 경인항 김포터미널 설계 당시 2012년 개항하면 연평균 300만t 가량(총 3천960만9천t)의 물류가 오갈 것을 산정해 계획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 14년 간 누적 물동량은 18만t에 그쳤다. 물동량 누적 실적은 계획량의 0.4%에 불과하다.
2019년 1천t, 2020년 2천t 등 미미한 실적을 보인 뒤, 2021년 이후 지난 5년 간의 김포터미널 물동량은 '0'인 상태다. 수공이 기대한 지난해 예측물동량은 375만1천t에 달했다.
그간 터미널 부지 대부분은 기존 한 수입자동차 브랜드가 10여년 간 임대해 사용해왔다. 이마저도 적치돼 있던 수입자동차들 또한 해상운송이 아닌 육로를 통해 입고되는 등 단순한 차량 적치장으로 운영돼 오다, 지난달 임대 계약이 종료되면서 완전한 공터가 됐다.
김포터미널의 물동량이 당초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것은 부두 내 대형 국제 컨테이너선이 들어서기에는 수심과 수로의 폭이 부족하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 컨테이너선이 진입하는 게 제한적인 상황이기에 해운사들이 김포터미널 이용을 기피하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수공은 운영사 측이 직접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공 관계자는 "설계당시 수치인 연간 300만t 향후 계획(예측)물동량은 변동 없이 현재도 유지 중"이라며 "물동량 실적 개선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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