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신아원 아이들 곁 지킨 천안서부새마을금고
"아이들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는 모습에 큰 의미"

지난달 27일 천안 직산읍에 있는 한 수영장에는 천안 신아원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물장구 소리로 가득찼다. 이날 20여명의 아이들은 천안서부새마을금고(이사장 조한영) 나눔더하기봉사단과 물놀이를 즐기고 바비큐 파티를 하며 하루를 보냈다.
천안서부새마을금고와 신아원의 인연은 17년째 이어지고 있다. 천안서부새마을금고는 2009년 신아원과 협약을 맺고 다양한 후원을 하고 있다. 신아원은 1951년 설립된 아동복지시설이다. 학대와 가정 해체 등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금고는 매년 분기마다 후원금을 기탁하고 있으며 진학을 앞둔 아이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아동 뿐 아니라 신아원의 교사들을 위한 교육과 워크숍, 시설 보강 등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날 물놀이처럼 단순한 기부를 넘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드는 데 공을 들인다. 분기별로 아이들과 단체 영화관람을 하거나 놀이공원이나 수영장 등 문화체험 활동을 한다. 연말에는 신아원 송년행사도 함께하며 행사에 필요한 비용도 부담하고 있다. 채아미 신아원 원장은 오랜 기간 후원을 이어온 천안서부새마을금고에 대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오랫동안 후원을 지속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며 "분기마다 아이들을 만나고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시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오래도록 좋은 인연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눔더하기봉사단 강명숙 조합원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사랑과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느끼게 된다"며 "봉사를 하러 왔다가 오히려 더 많은 행복을 얻고 돌아갈 때가 많다"고 말했다. 나눔더하기봉사단에는 천안서부새마을금고 조합원과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조한영 이사장은 17년 간 신아원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가까이서 봐왔다. 조 이사장은 현재 신아원 운영위원장을 맡아 시설 운영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지켜본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의 의미를 더욱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천안서부새마을금고는 신아원을 시작으로 천안 지역 내 10개 기관과 협약을 맺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새마을금고는 지역의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지역 사회 환원은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빈병과 폐지를 모아 만든 조합 정신을 잊지 않고 지역의 더 낮은 곳을 살피며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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