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실손보험금 5년 새 20% 늘었다

박준호 기자 2026. 6. 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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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보험금 372만원→448만원 증가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율 크게 웃돌아
표적·면역항암 치료 비중 확대 영향
국내 여성암 발병 1위인 유방암의 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실손보험 지급액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표적항암·면역항암 치료가 확대되면서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여성암 발병 1위인 유방암의 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실손보험 지급액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표적항암·면역항암 치료가 확대되면서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일 삼성화재가 자사 건강정보통합플랫폼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방암 관련 실손보험 지급보험금은 2021년 평균 372만 원에서 2025년 448만 원으로 20.3% 증가했다.

이는 건강보험 진료비 증가 폭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보면 1인당 연간 진료비는 2021년 503만 원에서 2024년 535만 원으로 6.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보험업계는 유방암 치료 과정에서 비급여 진료 비중이 높은 점이 실손보험금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4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1인당 비급여 본인부담률은 24.1%로 집계됐다. 이는 중증·고액진료비 상위 30개 질환 평균인 8.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최근에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사용이 늘면서 치료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화재 분석 결과 전체 항암치료 고객 가운데 표적·면역항암 치료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2025년애는 56.2%까지 확대됐다. 이는 2021년보다 약 20%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실제 치료비 규모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2021~2022년 유방암 진단 고객 가운데 약 1.2%가 직접 치료비로 5천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 일부 환자는 재발 방지를 위한 경구 표적항암제를 장기간 복용하면서 치료비가 1억 원 수준까지 발생한 사례도 있었다.

치료 기간에 따라서도 의료비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기존 분석에서는 치료 기간이 1년 이내인 환자의 평균 의료비가 751만 원 수준이었지만, 1년을 초과할 경우 평균 2천380만 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삼성화재 장기미래가치연구소는 "이번 분석을 통해 치료 선택지가 빠르게 확대되는 암종에서는 치료비 양상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