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부산북갑…"河 강단 있데이" "韓으로 보수재건"
"지역 토박이 박민식 힘 실어줘야"
"낙후된 지역 살릴 적임자에 투표"
보수성향 후보 찍겠다는 주민도
"시장은 전재수가 북구에 도움"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이 외지에서 몰려오면서 지역이 관광지가 됐습니다.”
1일 부산 만덕동 백양디이스트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30대 임모씨는 6·3 지방선거를 앞둔 동네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부산 북구갑은 한동훈 무소속 후보,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3파전을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다. 최대 격전지가 된 부산 북구갑은 한 후보 출마로 보수 재편의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전국에서 한 후보 지지자가 몰려들어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만덕사거리 앞에선 흰 티셔츠를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기호 6번 무소속 한동훈’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평화롭던 동네가 어수선해졌다며 피해를 호소한 경우도 있었다.
지역 민심은 요동치고 있다. 일부 유권자는 한 후보를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시켜 민주당 독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40대 주민 박모씨는 “지역 발전도 중요하지만 당장은 무너진 보수 정당을 재건하는 게 급선무”라며 “계엄을 저지하고 당내에서 바른말을 한 한 후보가 꼭 당선돼야 한다”고 했다.
한 후보가 결국에는 지역을 떠날 ‘철새’라는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60대 만덕2동 주민 강모씨는 “한동훈은 결국 대선을 보고 나온 건데 뭘 할 수 있겠느냐”며 고개를 저었다.
일부 시민은 ‘지역 토박이’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과거 부산 북구강서갑에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덕천역 앞에서 만난 문순영 씨(80)는 “외부 사람은 와서 정치하다가 볼일 다 보면 주소 옮겨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에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박 후보가 지역을 이탈한 이력이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구포역 인근에서 40년가량 장사를 한 김모씨(69)는 “전재수 전 의원에게 총선에서 두 번 지고선 지역을 버렸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돌아선 보수 지지자도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출신인 하 후보를 둘러싼 평가도 엇갈렸다. 일부는 하 후보가 만 49세로 세 후보 중 가장 젊고 정치 신인이란 점을 우려했다. 택시기사 김일규 씨(75)는 “상인이 돌아서기도 전에 눈앞에서 악수한 다음에 손을 터는 게 말이 되냐”며 “하정우는 아직 정치 경험이 더 쌓여야 한다”고 했다.
반면 구포시장에서 구두가게를 하는 신모씨(49)는 “하 후보와 동갑인데 인상도 좋고 선해 보인다”고 말했다. 60대 한 여성 유권자는 “이참에 부산 한번 바꿔보자며 ‘새 얼굴’ 하 후보를 찍겠다는 이가 많다”고 전했다. 임모씨는 “지난 방송 토론회에서 한 후보에게 지지 않고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줘 반했다”며 “이재명 정부와 합을 잘 맞출 것 같다”고 말했다.
판단 유보층은 투표 당일까지 ‘낙후한 북구를 살릴 적임자’가 누군지 심사숙고할 예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회의원은 보수 진영의 한동훈 또는 박민식 후보를 찍겠다면서도 같은 날 치러지는 부산시장 선거에선 전재수 민주당 후보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었다. 구포역에서 20년째 장사 중인 이모씨는 “박형준 시장은 동부산 일대에 좋은 일만 해서 전재수가 시장이 되면 북구를 더 신경 써주지 않을까 싶어 억수로 고민된다”고 했다.
부산=최해련/이에스더 기자 haeryon@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도 '돈벼락' 맞나…"역사 바꾼다" 젠슨 황 야심에 '들썩'
- "주가 61만원 간다"…삼성전자 또 역대급 전망에 '들썩' [종목+]
- 두산에너빌리티도 뚫렸다…몰아치는 '교섭 리스크' 비상
- "계란 못 사요"…맞벌이 부부, 퇴근 후 마트 갔다가 '화들짝' [이슈+]
- "한국 오니까 빨라서 좋아요"…대기실마다 외국인 '바글바글' [트렌드+]
- "또 일본 갈 줄 알았는데"…5월 황금연휴 1위 여행지 어디?
- CIS, 첨단 정밀 장비로 日 배터리 업체도 홀렸다
- "한국에 최우선 공급하겠다"…중동 6개국 '깜짝 선언'
- "호텔서 커피 마셨더니…" 조회수 '300만' 대박 영상의 비밀 [현장+]
- "32만전자 간다"…삼성전자, 역대급 잭팟 예고에 주가 '들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