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집권당인께 돈 끌어올겨” vs “김태흠 하던 일 마치게 해줘야지” [6·3 지방선거]
‘與 프리미엄’ 내세운 민주 박수현
‘현역 프리미엄’ 국힘 김태흠 접전
청장년 많은 천안·아산지역 주민
“내란 정당을 어떻게 찍나” 朴지지
서해안 벨트·내륙선 金 후보 신뢰
“도민을 위한 도지사… 행정은 잘해”
“김태흠 그 양반이 칼칼하니 일 잘했잖여. 하던 일은 마무리하게 해야지.” (충남 천안중앙시장 상인 장모씨)

지방선거 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지난달 27일∼28일 충남 천안·공주·보령·서천 등지에서 만난 시민들의 표심은 지역과 세대에 따라 엇갈렸다.
충남 인구의 절반가량이 몰린 천안·아산은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중부권 교통 중심지인 데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청장년층과 외지 유입 인구가 많아, 해안·내륙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기대를 거는 지역이다. 1일 정청래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천안에서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박수현 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점도 이 같은 전략적 판단에서다.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내세운 민주당 전략에 기대를 보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공주 산성시장에서 속옷가게를 운영하는 60대 상인은 “아무리 똑똑해도 집권당이 아니면 돈을 못 끌어온다더라”며 “공주 발전을 위해선 돈이 있어야 하니께 박수현을 뽑을 것”이라고 했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서해안 벨트와 내륙 지역에선 현역 지사인 김태흠 후보에 대한 신뢰가 두드러졌다. 국민의힘은 이들 지역에서의 표심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보령 토박이라는 백상기(63)씨는 “김 지사는 사심이 없고, 국가를 위해 목숨을 내놓을 준비가 된 사람”이라며 “김태흠은 도민을 위한 도지사였다”고 말했다. 보령중앙시장에서 만난 차주창(44)씨도 “행정만큼은 김태흠이 잘했다는 평가가 많다”며 김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보수 진영 전직 대통령들의 등판이 보수 결집으로 이어진 모습도 나타났다. 천안 중앙시장에서 만난 택시기사 김영동(69)씨는 “김태흠 지사가 충남에 대해 애정이 많으셨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나오니 더 반가워 (김 후보) 지지도가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각자의 연고지에서 마냥 우호적인 평가만 받은 것은 아니었다. 공주가 고향인 박 후보와 보령 출신인 김 후보는 서로 “충남의 아들”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지역민들 사이에선 서운함과 실망감도 적지 않았다.

반면 보령에서 택시를 운전하던 50대 윤모씨는 “김태흠 고향 웅천에 한번 가보라. 그만큼 낙후된 동네가 없다”며 “국회의원을 3선을 했는데, 자기 동네에 4차선 도로도 하나 없는 게 말이 되나”라고 꼬집었다. 보령과 인접한 서천의 특화시장 상인들은 2024년 발생한 화재 이후 복구 지연 문제를 지적했다. 시장 입구에서 과일을 팔던 80대 김모씨는 “(김 후보가) 자기 입으로 빨리 공사를 마무리한다고 했는데, 업자가 부도가 나면서 여적(여태껏) 공사가 안 되고 있다”며 “김 지사에 실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다소 앞서는 흐름이 나타난다. 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충남 유권자 8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5월24~25일, 무선100%전화면접)에서 박 후보(44%)가 김 후보(35%)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금강일보가 한민리서치에 의뢰해 충남 유권자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ARS조사에선 박 후보(46.5%)와 김 후보(40.9%)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쳤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천안·공주·보령·서천=김나현·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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