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본 이재명 대통령 취임 1년 평가는?
이재명 정부 1년 평가, 파격 소통 '라이브 정부'·코스피 8000 긍정평가 "대통령이면서 유튜버형 정치인"
국무회의 초반엔 내부 반대도, 1년간 34회 생중계… 문화일보 "생중계·SNS 즉흥 발언 논란도"
국제신문 "지역균형발전은 대통령이 많이 언급한 단어"…양극화 극복·녹색전환 등 과제도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1년(6월4일)을 앞두고 다수 언론이 지난 1년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언론·소통 분야부터 보면 생중계를 활성화한 것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는 지난달 31일자 <[이재명정부 1년] ② 생중계·SNS·타운홀미팅…대통령의 파격 소통법>에서 “이재명 정부 들어 가장 달라진 점으로 대통령의 파격적인 소통 행보가 꼽히기도 한다”며 “이제까지 대통령들이 정제된 메시지를 내놓는 데 치중했다면,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고정된 틀을 벗어나 국민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데 무게를 실었다”고 보도했다.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다수 보도됐다. 연합인포맥스는 1일자 <[李정부 1년⑤] '라이브 정부'의 탄생…SNS·생중계·직접정치>에서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이재명은 대통령이면서 동시에 유튜버형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도 국무회의를 공개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혀 실현하지 못했다”며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 생중계를 꺼냈을 때도 외교·안보 현안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어느 날 모두발언을 중계하던 카메라를 물리지 않으면서 생중계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고 했다.
연합뉴스와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7월29일(1시간15분)부터 국무회의 생중계를 시작해 1년간 34회 중계됐다. 최장 생중계 시간은 4시간42분(지난 5월20일)이었다. 국무회의 영상 합산 조회수는 2200만 회를 넘겼다. 지난해 말 정부 첫 업무보고도 생중계했다. 48개 부처의 업무보고와 회의가 생중계된 것은 지난 15일 기준 465건이다. X를 통해 직접 소통을 늘린 것과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타운홀 미팅'도 거론됐다. 타운홀미팅의 경우 지난해 6월25일 광주를 시작으로 지난 3월까지 12곳에서 진행됐다. 뉴시스는 지난달 30일자 <[李정부 1년]대국민 소통 강화한 이 대통령…첫 국무회의 생중계·기자회견·SNS 등 전방위 활용>에서 “취임 2년차에도 이 같은 소통 방식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중계나 SNS 즉흥 발언 논란 지적도
이 대통령의 소통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함께 전한 매체도 있다. 문화일보는 1일자 <국정 생중계·SNS 직격… '칼날 위에 서서' 현안 이슈 정면승부>에서 전문가들의 발언을 전하면서 “이 대통령이 만기친람식으로 세세한 현안까지 챙기며 국정을 주도하다보니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국무위원들의 존재감이 약해지는 부작용도 낳았다”며 “생중계나 SNS에서의 즉흥 발언이 논란을 빚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통합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크다”며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취임사에도 '내란척결' 드라이브를 지속했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정부가 언론개혁을 넘어 변화하는 미디어 생태계를 고려한 정책의 청사진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서울경제는 지난달 31일자 기자칼럼 <언론개혁 넘어 미디어 생태계 개혁…李정부의 새 실험>에서 “강도 높은 언론개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이재명 정부가 출범 1년이 다 되도록 뚜렷한 언론정책 청사진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밝혔던 미디어발전위원회 출범에 주목했다.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문 위원회를 만들어 규제뿐 아니라 미디어 생태계 발전과 저널리즘 품질 향상까지 논의해줄 것을 기대했다. 서울경제는 “언론개혁을 넘어 정보의 생산과 유통, 소비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혁신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달라진 방송미디어통신 기구 변화도 짚었다. 뉴스1(뉴스1코리아)은 지난달 31일자 <[李정부 1년] 방미통위·방미심위 출범…방송 현안 재정비>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가 출범 사실과 함께 방미통위에서 가장 부각된 현안으로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민영화) 문제를 꼽았다. 또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도 방미통위의 과제로 KBS·MBC·EBS 이사 추천과 사장 선임 절차, 편성책임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선 상황에 대해 전했다. 방미심위의 경우 전신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시절 류희림 위원장의 민원사주 의혹 진상규명을 언급했다.
3대 키워드 8000피, 라이브, 지역우선

다수 매체에서 생중계를 강조한 것과 코스피 상승을 이재명 정부의 주요 특징으로 꼽는 가운데 지역언론에서는 지역균형 발전을 주장하는 부분도 강조했다. 국제신문은 1일자 1면 <1주년 이재명 정부 3대 키워드…8000피·라이브 국정·지역우선>에서 “지역 균형발전은 이 대통령이 회의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 중 하나로, 국정 최우선 순위에 있음을 보여준다”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HMM 부산 이전 확정, 해양 관련 공공기관 부산 이전 등을 거론했다. 다만 “'5극3특' 정책은 지역민들에게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라고 전했다.
그 외 국정분야에 대해 설문이나 통계를 분석한 보도도 나왔다. 매일경제는 1일자 1면 톱 기사 <“자본시장 활성화 잘했다” 72%>에서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한국경제학회 회원 117명을 대상으로 현 정부 1년의 경제정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야로는 자본시장 활성화(71.8%)를 꼽았고, 인공지능·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 정책(39.3%), 대외 통상·경제안보 대응(32.5%) 등도 긍정 평가를 받았다. 반면 부정 평가는 부동산 규제(52.1%)가 많았고 친노동 정책(47%)과 확장적 재정정책(41%)가 뒤를 이었다.

이데일리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대통령 일정을 전수 분석했다. 1일자 기사 <G7부터 APEC·G20까지…'정상외교 풀가동' 李의 1년>를 보면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달 28일까지 총 12개국을 방문하며 47명의 정상급 인사와 대면했다. 이는 정상회담과 약식회동, 다자외교 계기 회동 등을 포함한 수치다. 공개된 일정 기준으로 26명의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과 정상 통화를 진행했다. 이데일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흔들렸던 한국 민주주의와 외교 신뢰 회복에 나서는 동시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의장국 외교에도 속도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실용을 앞세운 이재명 정부의 성과가 외교에서도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집권 2년차 정부의 과제 4가지
한편 집권 2년차 이재명 정부의 과제도 제시했다. 김호기 연대 명예교수는 1일자 한국일보 칼럼에서 4가지 과제를 주문했다. 김 명예교수는 첫째로 “'먹사니즘'과 '잘사니즘'을 위한 성장의 혁신과 지속가능성은 누가 뭐래도 최고의 국정목표”라고 했고 K자형 양극화 완화, 구조전환을 통한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개혁, 인공지능 전환(AX)과 녹색 전환(GX)에 적극 대응하는 미래비전 제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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