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골’ 천안시티 진의준, “할머니와 기쁨 나누고 싶다”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티FC의 활력소 진의준(23)이 프로 데뷔골을 터트리며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진의준은 지난 31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2 2026' 14라운드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 후반 14분 왼발 강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박창우가 측면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준호가 머리로 연결한 공을 달려들면서 그대로 때려 넣었다. 안산 이승빈 키퍼가 몸을 날렸으나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공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득점은 진의준의 프로 데뷔골로 기록됐다. 팀 입장에서도 귀한 득점이었다. 천안은 전반 15분 툰가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섰다. 하지만 14분 뒤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상황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천안 박진섭 감독은 후반 11분 김성주 대신 진의준을 투입했다. 그는 경기에 투입된 지 3분 만에 자신의 프로 첫 골을 성공시켰다. 진의준은 득점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사실 진의준은 대학 재학 중이던 지난 시즌 천안에 영입됐다. 지난 시즌 5경기 출전했고 올해는 이번 안산전까지 3번 경기에 출전했다. 주로 교체로 나섰지만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천안은 후반 막판 터진 이지훈의 득점에 힘입어 안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2024년 6월 이후 오랜만에 안산전 승리도 따냈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나선 진의준은 "첫 골의 기쁨을 할머니와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도 많이 생각나긴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외할머니께서 어렸을 때부터 한약 지어주시고 도움 많이 주시며 챙겨주신 게 생각난다"고 설명했다.
득점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크로스 올라오는 상황에서 뒤에서 봤을 때 뭔가 그 박스 앞에 상대가 세컨볼 준비를 안 하는 것 같아 보였다. 앞에 수비가 막고 있어서 골키퍼가 왠지 안 보일 것 같아 가지고 그쪽으로 밀어 넣었는데 그게 운 좋게 골로 연결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경기 후 라커룸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형들이 축하해 주면서 '커피 사라, 밥 사라'고 했다. 코치님들은 그런 것보다 아쉬웠던 점 말씀해 주셨다. 그런 부분까지 보완해서 다음 경기 때는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선수는 "개인적으로 공격 포인트에 욕심이 나긴 하지만 저희 팀 성향상 제가 맡은 역할이 그런 것보다는 다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운 좋게 골이 들어가고 그런 상황이 나오면 훨씬 좋겠지만 이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감독님이 원하시는 그런 걸 계속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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