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엔비디아와 MS 합작 차세대 PC에 클로드 배제됐다
로컬 LLM 진영에 딥시크·큐원·젬마 집결
앤트로픽은 외부 서비스 영역으로 분리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컴퓨텍스 2026에서 공개한 차세대 AI PC 아키텍처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가 핵심 로컬 AI 계층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엔비디아가 제시한 차세대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명단에는 딥시크(DeepSeek), 젬마(Gemma), GLM, GPT-OSS, 키미(Kimi), 미니맥스(MiniMax), 네모트론(Nemotron), 큐웬(Qwen) 등이 포함됐지만 클로드는 별도 외부 서비스 영역에 배치됐다.
1일 여성경제신문 취재 결과 이번에 공개된 'NVIDIA and Microsoft Reinvent PC' 구조는 윈도우 운영체제 위에 오픈쉘(OpenShell) 런타임을 올리고 그 아래에 로컬 LLM을 직접 연결하는 형태로 설계됐다. 사실상 향후 AI PC에서 기본적으로 구동될 핵심 모델군을 공개한 셈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엔스로픽 모델의 위치다. 슬라이드에서 클로드는 딥시크·큐원·젬마 등이 포함된 로컬 LLM 그룹 내부가 아니라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에 별도로 표시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도식상의 배치가 아니라 현재 AI 산업이 로컬 추론(On-device Inference)과 클라우드 서비스 중심 모델로 분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로컬 계층에 포함된 모델들은 비교적 경량화된 구조와 메모리 효율성을 바탕으로 개인용 PC 환경에서도 직접 구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모델들이다. 최근 AI 산업이 클라우드 중심 구조에서 일부 온디바이스 추론 구조로 이동하면서 파라미터 압축 기술과 메모리 사용량, 추론 효율성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클로드는 현재까지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 서비스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와 MS가 구축하는 차세대 AI PC 구조에서는 로컬 AI 엔진보다는 외부 서비스 노드로 분류된 것으로 풀이된다.
누가 더 가볍게 돌릴 수 있나

이번 발표는 단순히 특정 모델의 포함 여부를 넘어 AI 산업의 경쟁 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어떤 모델이 더 높은 벤치마크 점수를 기록하느냐가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어떤 모델이 제한된 PC 자원 안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오픈쉘 런타임과 에이전트 운영 구조도 함께 공개했다. 다만 이 구조 역시 본질적으로는 LLM 위에 하네스(Harness)와 오케스트레이션 계층을 추가한 형태에 가깝다. 모델 자체보다 프롬프트 관리, 도구 호출, 작업 분배, 메모리 관리 등의 실행 환경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AI 경쟁이 모델 경쟁에서 실행 환경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온디바이스 AI 시대에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메모리 효율성, 추론 비용, 하드웨어 최적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컴퓨텍스 발표는 AI PC 시장이 단순한 챗봇 경쟁을 넘어 운영체제, 런타임, 로컬 모델, 클라우드 서비스가 결합된 플랫폼 경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첫 번째 분기점에서 클로드는 로컬 진영이 아닌 클라우드 진영에 배치됐다.
☞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PC·스마트폰·로봇 등 기기 내부에서 직접 AI 추론을 수행하는 구조. 응답 속도가 빠르고 개인정보 보호에 유리하다.
☞ 오픈쉘(OpenShell) = 엔비디아가 공개한 AI 실행 환경(Runtime) 구조. 다양한 로컬 AI 모델을 운영체제와 연결하고 에이전트 기능을 실행하는 플랫폼 계층이다.
여성경제신문 김성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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