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르·조코비치·시비옹테크…테니스 강자들 '더위 먹고' 줄탈락

조수영 2026. 6. 1. 17:2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이저' 프랑스오픈 이변 속출
유럽 덮친 폭염에 속수무책
클레이코트서 체력 소모 극심
얀니크 신네르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테니스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에 이어 여자 톱랭커인 코코 고프(4위·미국), 이가 시비옹테크(3위·폴란드)까지 줄줄이 무너졌다. 유럽을 덮친 때이른 폭염에 시즌 두 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 2026 프랑스오픈(총상금 6172만3000유로·약 1081억9300만원)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들이 연달아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시비옹테크가 마르타 코스튜크(15위·우크라이나)에게 0-2(5-7 1-6)로 완패했다. 시비옹테크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클레이 코트의 여왕’으로 불릴 정도로 롤랑가로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그가 이 대회 16강에서 탈락한 것은 첫 출전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경기를 마친 뒤 시비옹테크는 “긴장감 때문에 내가 해야 할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내가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노바크 조코비치

전날 여자 단식 3회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고프가 세계랭킹 30위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오스트리아)에게 1-2(6-4 6-7<1-7> 4-6)로 역전패했다. 고프는 라켓의 장력을 유지하기 위해 냉장보관함을 사용하는 등 대책을 세웠지만 이변을 피하지 못했다.

남자부에서도 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렸던 신네르(이탈리아)가 2회전에서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아르헨티나)에게 패한 데 이어, 통산 25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리던 조코비치도 3회전에서 19세 신예 주앙 폰세카(30위·브라질)와 4시간 53분 혈투 끝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세계랭킹 2위이자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손목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남녀 단식 16강 선수 중 상위 10번 시드 이내의 선수는 남자부 3명, 여자부 4명으로, 최근 수십 년간 열린 메이저 대회 중 톱랭커 생존율이 가장 낮았다. BBC는 “이번 프랑스오픈은 남녀 단식 모두 완전히 열린 대회가 됐다. 누구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대회”라고 평가했다.

유럽 전역을 덮친 섭씨 30도 안팎의 폭염은 이번 대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온의 클레이 코트에서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큰 데다 라켓 스트링의 장력이 빠르게 느슨해지면서 경기력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흙바닥이 고온에 데워지면서 공이 평소보다 더 높게 튀고 강한 회전이 걸리는 등 경기 조건 자체가 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