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공장 사고 재발방지 대책 어디에… 왜 반복되나
과거 폭발사고 철저한 원인 규명 약속… 대형 산재사고 관리 비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반복되면서 지역 산업재해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한화는 과거 두 차례 폭발사고 때마다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또다시 참사를 되풀이 하면서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까지 포함하면 이 사업장에선 세 번째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총 13명으로 늘었다.
한화 대전공장은 과거에도 9개월 만에 대형 참사를 되풀이하며 안전관리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앞서 2018년 5월에는 폭발 사고로 현장에서 2명이 숨졌고, 중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근로자 3명도 끝내 사망했다. 2019년 2월에도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근로자 3명이 숨졌다.
위험물을 다루는 곳임에도 철저한 안전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실제 2018년 9명의 사상자를 낸 폭발 사고 직후 노동청의 특별 근로감독 결과 법 위반사항 486건이 적발되는 등 안전수준 최하 등급을 기록하기도 했다.
문제는 참사 이후 이어진 후속조치가 실효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화그룹을 비롯해 관계기관과 정치권은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유사 사고는 반복됐다.
실제 한화 측은 2018년, 2019년에 입장문을 통해 "사고 수습과 원인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고 재발 방지에 주력할 것이란 방침을 내놨다.
관계기관의 책임론도 제기된다. 고용노동부 등은 사고 발생 때마다 산재수습본부를 꾸리고 현장 수습과 원인 조사에 나섰지만, 반복되는 폭발 사고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엔 한계가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역에서는 지역 산업현장의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인 안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형식적인 사고수습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재발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화 측은 이날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한화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화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깊은 애도를 표하며, 숨진 직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로 부상을 입은 직원들의 빠른 쾌유를 빌며, 치료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국민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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