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따라 걷는 도시”…사계절 낭만 흐르는 오산

“추억을 만들러 오산으로 오세요. 낭만을 그리러 오산으로 오세요.”
오산을 소개하는 노래 ‘또또또 오산’의 가사처럼 최근 오산이 사계절 꽃과 자연, 빛과 문화가 어우러진 감성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벚꽃이 흐드러지는 봄부터 금계국과 꽃양귀비가 물드는 초여름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루는 가을까지 오산천은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고인돌공원과 서랑저수지 역시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자연환경 보전과 친수공간 조성을 동시에 추진해 온 오산시의 도시정책이 꽃과 문화, 야간경관이 결합된 체류형 관광도시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사계절 꽃물결 흐르는 오산천… 도심 속 힐링 명소
오산의 대표 명소인 오산천은 이제 단순한 하천을 넘어 시민의 휴식과 문화, 관광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봄이면 가장 먼저 벚꽃이 오산천을 수놓는다.
시는 매년 4월 오산천 벚꽃축제를 열어 시민에게 봄의 정취를 선사하고 있다. 올해 역시 오산천 일원에서 벚꽃축제가 열리며 많은 시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벚꽃길을 따라 약 800개의 발광다이오드(LED) 경관조명이 설치되면서 밤에도 꽃길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야간명소가 탄생했다.

금오대교, 은계대교, 오산대교, 남촌대교, 탑동대교 등 오산천 5개 교량에 설치된 경관조명까지 더해지며 ‘낮보다 아름다운 밤꽃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오산대 앞 잔디광장에 조성된 튤립 정원 역시 시민의 사진 명소로 자리 잡았다.
여름에는 연꽃단지가 장관을 이룬다. 시는 2023년 하트 조형물과 포토존 등을 설치하며 연꽃단지를 감성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또 약 5만㎡에 꽃양귀비,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등을 식재해 봄과 가을마다 색다른 꽃의 향연을 연출하고 있다. 오산천 곳곳에 설치된 스윙벤치와 쉼터는 꽃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명소가 되고 있다.

■ 시민 손으로 키운 ‘감사나무’, 공동체 문화 꽃피우다
오산천의 또 다른 특별함은 시민 참여형 녹지문화다.
시는 지난해 ㈔자연보호경기도오산시협의회와 함께 ‘감사한 사랑의 내 나무 심기’ 운동을 펼쳤다. ‘감사나무’는 감나무와 사과나무의 의미를 담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상징한다.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심은 감나무와 사과나무는 지난해 첫 결실을 맺었고 수확된 사과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됐다. 단순한 식재 사업을 넘어 지역 공동체와 나눔의 가치를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시민과 단체가 직접 참여하는 ‘작은정원 가꾸기’ 활동과 오산천 환경정화 활동도 꾸준히 이어지며 하천 곳곳의 풍경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 장미와 모란이 수놓는 고인돌공원
오산을 대표하는 또 다른 공간은 단연 고인돌공원 장미뜨레다.
유럽풍 정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오(OH)! 해피 장밋빛축제’가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개최된 올해 축제에서는 수천송이 장미와 다양한 공연이 어우러져 시민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또 고인돌공원에 조성된 ‘오산-허쩌 우정의 모란정원’의 모란이 최근 본격적인 개화에 돌입해 시민의 주목을 끌고 있다.

약 400㎡에 15종 1천그루의 모란이 식재된 이곳은 붉은색과 분홍색, 흰색의 다양한 품종의 모란이 차례로 꽃을 피우며 화려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특히 정원에는 중국 대표 모란 군락지인 허쩌(荷澤)시로부터 기증받은 모란 묘목도 포함돼 국제 교류의 상징성까지 더하고 있다. 시는 국제 교류를 통해 전달받은 묘목을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이곳에 식재했으며 이후 추가 식재와 관리 작업을 거쳐 현재 규모의 군락을 조성했다.
산책 또는 사진 촬영을 위해 공원을 찾는 시민의 발길도 이어지는 가운데 남원 광한루원을 벤치마킹한 청사초롱길과 야간 빛 조형물도 설치되면서 동서양 감성이 어우러진 야경 명소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노을과 음악이 흐르는 서랑저수지
노을이 아름다운 서랑저수지 역시 음악과 빛이 어우러진 새로운 수변 힐링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시가 최근 설치한 음악분수는최대 100m까지 솟아오르는 고사분수를 중심으로 길이 57m, 폭 8m로 조성됐다. 임시 운영을 거친 음악분수의 LED 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야간 연출은 시민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이번 분수 조성을 기존 서랑저수지 순환형 산책로와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그동안 일부 구간 단절과 야간 조명 부족으로 이용이 제한적이었던 수변 공간을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서랑저수지는 독산성 세마대지, 오색둘레길 등 주요 관광지와 연결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향후 지역 관광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음악분수를 통해 수변 공간의 체류성을 높이고 시민 여가와 관광 기능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오산은 단순히 꽃이 많은 도시를 넘어 자연과 문화, 야간경관, 시민 참여가 함께 어우러지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과 사적 제140호인 독산성과 세마대지까지 연계되면서 관광자원 간 시너지 효과도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산천과 고인돌공원, 서랑저수지 등 곳곳에서 시민이 일상 속 여유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계절 머물고 싶은 도시 오산의 매력을 더욱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강경구 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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