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이번엔 성수동서 ‘삼겹살 소주 회동’…최태원-구광모-이해진 만날 듯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PC를 ‘개인용 슈퍼컴퓨터’로 재정의하며 인공지능(AI) PC 시대를 예고했다. 그간 AI 서버용 칩에 집중했던 엔비디아가 개인용 AI PC 시장까지 진출하며 한국 메모리 업계와의 ‘AI 메모리 동맹’이 더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황 CEO는 1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6’의 부대행사 ‘GTC 타이베이 2026’ 기조 연설에 나서 “40년 PC 역사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만든 윈도우 PC용 AI 칩인 ‘RTX 스파크’를 공개하며 “윈도우95가 컴퓨터를 대중화했던 것에 버금가는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 고성능 메모리를 통합한 ‘AI PC용 칩셋’이다. 황 CEO는 이 칩을 탑재한 PC가 AI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개인 맞춤형 기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6‘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컴퓨텍스 2026‘은 2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2026.06.01. [타이베이=AP/뉴시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1/donga/20260601164354720ccve.jpg)
엔비디아가 기존 주력인 AI 서버용 칩 사업에서 AI PC 등으로 외연을 넓힐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업계도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다. 황 CEO는 이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함께 타이베이 소재 식당에서 ‘코리안 파트너 나잇’ 행사를 열었다.
황 CEO는 컴퓨텍스 2026 주요 일정이 끝나면 한국에 입국해 5일부터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만난다. 회동 상대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이 거론된다. 황 CEO는 한국에서 피지컬 AI 분야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황 CEO와 만날 것으로 보이는 기업 주가는 LG전자가 상한가인 29.86% 오른 것을 비롯해 두산로보틱스(29.95%), 네이버(16.03%) 등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 회동을 위해 엔비디아 측은 5일 저녁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한 삼겹살 음식점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화제가 된 ‘치킨 회동’에 이어 이번엔 ‘삼겹살 소주 회동’이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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