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 PC 시장 진출…삼성·SK, 고용량 메모리 특수 기대 [GTC 타이베이]
AI 에이전트 위한 CPU(N1 X) 공개
올해 가을 AI PC 출시 예정
삼성전자·SK하이닉스 LPDDR5X 탑재 추정

[헤럴드경제(타이베이)=박지영 기자] 엔비디아가 차세대 AI(인공지능) 슈퍼칩 ‘베라 루빈’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히면서 국내 메모리 기업의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출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자체 개발한 CPU(중앙처리장치)를 필두로 AI PC(개인용 컴퓨터)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따른 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HBM에 이은 2차 특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GTC 타이베이 2026’ 기조연설에서 “베라 루빈은 본격적인 양산(full production)에 들어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황 CEO는 “TSMC의 3나노 공정, 패키징, 마이크론·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HBM4 등이 들어간다”며 “컴퓨터 과학의 마지막 돌파구인 에이전트를 실행하기 위해 구축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베라 루빈에 탑재될 HBM4를 공급하고 있다. 황 CEO의 ‘본격 양산’ 언급에 미루어볼 때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HBM4를 베라 루빈 생산 일정에 차질없도록 선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HBM4를 양산 출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초당 최대 13Gbps를 기록하고 메모리 대역폭을 3.3TB/s 수준으로 끌어올려 엔비디아의 요구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또한 HBM4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베라 루빈 슈퍼칩 1개에는 HBM4 약 16개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전트 AI 시대가 도래하며 엔비디아는 CPU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개인용 PC에서도 에이전트 AI를 구동할 수 있는 CPU인 ‘N1 X’칩을 탑재한 AI PC를 올해 가을 선보일 예정이다.
황 CEO는 대만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공개 상태인 깜짝 신제품이 있다고 언급했는데, N1 X칩이 주인공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약 40년간 CPU 시장은 인텔과 AMD가 장악하고 있던 시장에 지각변동이 생길지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개인 PC 시장에까지 진출하면서, 삼성·SK하이닉스 또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해당 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9.6Gbps(초당 기가비트) 속도의 16GB LPDDR5X(고성능 저전력 D램) 메모리 8개가 탑재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 증가 및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 파운드리 수주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N1 X 칩 개발에는 대만 팹리스 업체 미디어텍도 참여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고위 임원들과 대만 미디어텍 본사를 방문, 릭 차이 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옴니버스(디지털 세계를 시뮬레이터로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를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네이버 클라우드, 한국은행, 현대를 콕 집어 언급하기도 했다. 로봇 협력에서는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와 LG전자의 클로이드, 현대차그룹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 현장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이상락 SK하이닉스 글로벌세일즈앤마케팅 담당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도 현장을 찾았다.
젠슨 황 CEO는 이날 ‘유용한(Useful) AI’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AI가 가져온 생산성 혁신과 매출 증가에 대해 강조했다.

황 CEO는 “전 세계에는 약 3조달러의 급여를 받는 3000만명의 개발자가 있는데, 이들의 노동력은 현재 거의 3배에 달하는 아웃풋(산출물)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3조달러의 급여로 9조달러 규모의 생산성을 내고 있는 셈이며, 이것이 AI의 잠재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들 거라고 말하는데, 완전한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AI 덕분에 아웃풋이 경이롭기 때문에 기업들은 오히려 더 많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방한’ 젠슨 황, 93번 유니폼 입을까?…시구 전망에 기대감 UP
- 이승기·이무진이 못받은 정산금 수십억. MC몽 도박자금으로 쓰였나…의혹 일파만파
- 日 장수 아이돌 그룹 ‘아라시’, 26년 활동 마침표
- 장윤기에 살해된 여고생 부모…“17세 이채원으로 기억해주세요” 호소
- “버릇들이 없다”…허영만, 20년 차 걸그룹 식사 예절에 ‘버럭’ 호통
- 손태영, 미국서 7년째 사는데 영어 안 늘어 고민…“외국인 며느리면? 안 만나”
- ‘前 에이핑크 멤버’ 홍유경, 엄마 된다…의사와 결혼 3년 만
- ‘태도 논란’ 양상국, 알고보니 공항장애…“사람들이 다 욕하는 것 같아”
- 윤형빈, 정경미와 불화·이혼설에…“정말 잘 지내고 있다”
- ‘1박2일 하차’ 유선호 “이제 정말 끝, 진심으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