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 첫 솔로 정규, 인생 새 챕터로"…장기하의 새 도전

홍혜민 기자 2026. 6. 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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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장기하. 제공|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제공

[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6' 무대. 히트곡의 향연 속 관객들 앞에 선 장기하는 직접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가을에 정규가 나온다"라며 오는 9월 발매를 앞둔 첫 솔로 정규 앨범을 예고한 것이다.

'산산조각'은 장기하가 그의 음악 인생 24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정규 앨범이다. 최근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앨범 일부를 색다른 방식으로 공개한 데 이어 직접 컴백 시기까지 언급하면서 음악 팬들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이날 장기하는 신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오랜만의 정규 앨범"이라며 감회를 드러낸 뒤 "이전에 이렇게까지 행복하고 열심히 재미있게 음반을 만든 적이 있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좋아해주실진 나와 봐야 알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제 인생의 다음 챕터로 데려가주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빨리 들려 드리고 싶고 설레는 마음으로 상반기를 살고 있다"라며 신보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기하의 첫 솔로 정규를 향한 기대가 모이는 이유는 그가 꾸준히 보여준 독창적인 음악 세계 때문이다. 장기하는 그간 '싸구려 커피', '부럽지가 않어', '달이 차오른다, 가자', '그건 니 생각이고', '풍문으로 들었소', '우리 지금 만나', '그렇고 그런 사이', '별일 없이 산다' 등 숱한 히트곡을 발매하며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견인해 왔던 바다.

장기하의 강점은 특유의 위트와 '말의 맛'을 담은 가사다. 여기에 노래와 랩의 경계에 있는 듯한 독특한 '장기하표 창법' 역시 그의 음악에 특별함을 더하는 요소다. 툭툭 던지며 말하듯 전달되는 가사는 장기하가 자신만의 음악색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대중의 일상과 감정을 날것 그대로 포착하면서도 특유의 유머와 통찰을 녹여낸 음악은 오랜 시간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장기하는 매 작품마다 익숙한 틀을 비틀고 새로운 형식을 실험해온 뮤지션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신보 역시 단순한 음반 발매를 넘어선 새로운 시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는 시에서 무성영화로, 무성영화에서 다시 음악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창작 과정을 거쳤다. 앞서 공개된 '산산조각'은 그의 첫 솔로 정규앨범이자 그가 쓴 시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의 제목이기도 하다.

장기하는 전주국제영화제 당시 진행된 GV에서 “내가 생각할 수 없는 수단들이 작업 과정에서 붙어 나왔다”며 새로운 창작 방식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존 음악 제작 방식과는 다른 접근법을 택한 만큼 결과물에 대한 궁금증 역시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작업 방식은 최근 음악 소비 환경에 대한 장기하의 고민에서 출발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산산조각'에 대해 요즘은 음악을 길게 감상하는 시대가 아니지 않나. 곡 한 곡을 다 듣는 분에게 감사해야 할 정도로 쇼츠로 감상하는 게 일반화된 것 같다"라며 "어떻게 하면 지금 시대의 사람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음반을 듣도록 할지, 30∼40분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해드릴 수 있을지 고민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장기하의 고민과 도전을 담은 첫 솔로 정규 앨범 '산산조각'은 그의 24년 음악사에 새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스스로 "인생의 다음 챕터"라 표현한 첫 솔로 정규 앨범이 어떤 메시지와 파격으로 대중에게 영감을 전할 지, 9월 발매될 신보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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