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 파지로 대장암 원인균 잡았다
인간 대장 오가노이드서 염증·DNA 손상 회복 확인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인트론바이오가 박테리오파지 기반 항암 플랫폼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를 확보했다. 대장암 발생에 관여하는 주요 장내 유해균을 선택적으로 제거해 장 상피 손상과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하면서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트론바이오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를 통해 자사의 IMPA 파지 기술이 대장암 유발 관련 병원균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게재 승인을 받았다.
연구진은 대장암 발병과 연관성이 높은 장독소성 박테로이데스 프라질리스(ETBF)와 유전독성 pks+ 대장균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두 균주는 장내 염증과 DNA 손상을 유발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각 병원균을 표적으로 하는 박테리오파지를 인간 유래 대장 오가노이드 모델에 적용했다.
그 결과 ETBF와 pks+ 대장균의 증식이 효과적으로 억제됐으며 특정 병원균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특성을 통해 기존 항생제의 내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또한 병원균 노출 시 발생하던 장 상피세포 결합 단백질(E-cadherin) 손상과 DNA 손상이 박테리오파지 처리 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생존율 역시 정상 수준에 가깝게 회복됐다.
유전자 발현 분석(RNA-seq)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관찰됐다. ETBF와 pks+ 대장균에 의해 활성화됐던 NF-κB 신호전달 경로와 DNA 손상 반응,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이 박테리오파지 투여 이후 정상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는 실제 인체 장 조직과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갖춘 인간 유래 정상 대장 오가노이드 모델이 활용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박테리오파지 기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트론바이오는 현재 IMPA 파지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한 항암 후보물질의 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대장암 유도 동물모델(AOM/DSS)을 활용해 MSS형 대장암을 대상으로 한 박테리오파지 기반 이중 표적 치료 전략의 개념검증(PoC)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개최되는 ESMO 2026 참가를 준비하며 글로벌 학계와 산업계에 관련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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