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반쪽 원정 응원석' 사라진다! K리그, '원정 응원석 차별 금지' 규정화 착수


지난주 K리그1 구단 대표자 회의가 열렸다. 여기서 '원정 응원석 확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는 "대표들 간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갔다. '원정응원석 차별 금지'를 규정화하여 모든 구단들이 규정에 따라 원정응원석을 넓게 개방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했다.
최근 '원정 팬 홀대 문화'가 도마에 올랐다. 대부분의 팀이 원정 팬들을 경기장 구석으로 몰아넣는다. 1층에 자리가 있음에도, 2층으로 안내한다. 만석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가뜩이나 흥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 중계 화면에 마치 관중석이 텅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2023년 프로축구연맹 제7차 이사회에서 심의, 의결한 원정 응원석 관람편의 차별 금지 규정에도 위반된다. 하지만 '홈 팬의 반발'을 이유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원정 팬은 K리그의 중요한 고객이다. 15라운드까지 K리그1 경기당 평균 원정 관중은 976명, 평균 관중 9339명의 10.4%에 해당한다. K리그는 가뜩이나 팬 유입 진입 장벽이 높은데, 홀대 문화까지 더해졌다. 아무리 축구가 야구에 비해 강성 응원 문화가 있다하더라도, 과하다.
올 시즌 K리그1은 15라운드 현재 평균 관중 1만명 시대가 깨졌다. 9339명으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전년(1만1096명) 대비 2000명 가까이 빠졌다. 물론 월드컵 시즌, 주중 경기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K리그 열기는 확실히 예년과 비교해 떨어진 모습이다. 위기감 속 결국 칼을 빼들었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팬을 유치하기 위해 원정 팬 홀대, 차별 문화와 과감히 작별하기로 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데, 모든 구단들이 동의했다.
규정 도입은 월드컵 휴식기 중 진행되고, 7월 리그 재개부터 바로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원정 응원석 확대는 이번 대표자회의 뿐 아니라 그 동안 구단 실무자 간 회의와 교육에서도 여러 차례 논의된 바 있다"며 "경기장마다 수용인원과 구조가 다르고, 경기마다 원정팬 규모도 다르다. 모든 케이스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규정 내용을 다듬는 데 착수했다. 규정안이 만들어지는대로 구단에 공유하고 이사회 등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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