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與 전당대회 시동 거는 김민석 총리... 지방선거 직후 사의 가능성

윤한슬 2026. 6. 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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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무위원 만찬… 고별 회동 해석
지선 후 사임설… 이달 총리실 떠날 듯
물밑 신경전 시작된 민주당 차기 전대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국무위원들과 만찬을 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국무위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로 볼 수 있지만, 정치권에선 고별 만찬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8월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가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김 총리가 지선 직후 총리실을 떠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총리는 2일 총리공관에 국무위원들을 초대해 만찬 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내각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만찬 일정이 한 달여 전쯤 잡힌 일정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진작부터 김 총리가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해 지선 이후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 총리가 지난달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국회 각 상임위원회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단 등을 잇달아 초청해 만찬을 했을 때에도 전대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1년을 맞아 '2기 내각 체제'가 출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김 총리의 거취와 행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후임 임명 절차 등을 고려해 이르면 지선이 끝난 뒤 이번 주말을 전후해 사의를 표명하고, 이달 중엔 총리실을 떠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김 총리 후임으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기용 가능성 등 차기 총리에 대한 하마평도 돌고 있다.

차기 민주당 당권을 둘러싼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물밑 신경전은 시작된 분위기다. 김 총리는 최근 친여 유튜버 김어준씨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판한 김용민씨의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논란이 되자 취소하기도 했다. 김용민씨는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김용남을 주저앉히려는 김어준·박시영은 더러운 입을 다물기 바란다"며 "자신이 공천한 후보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이들과 어울리는 정청래 역시 명심하기 바란다"고 정 대표를 비판했었다. 이번 지선 승리를 바탕으로 차기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노리는 정 대표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김 총리의 최대 경쟁자다.

전대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송영길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후보도 당권파 견제에 나섰다. 송 후보는 지난달 한 유튜브 방송에서 "민주당이 김관영 후보를 배제하고 전북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정청래 지도부를 직격했다. 그러자 조승래 사무총장은 "송 후보가 그동안 당을 떠나 있어서 당 돌아가는 사정을 모르는 것 같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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