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서울디스카운트 끝내야”, 오세훈 “鄭, 부동산 참사에도 본인 입장 못밝혀”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2026. 6. 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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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오 후보 본인이 윤 정부때 허수아비였음 자인”
“서울시장은 정부와 싸우라고 있는 자리 아냐”
吳 1~2일 이틀 간 25개 자치구 ‘사생결단 유세’
MB 직접 서울숲 찾아 “일 잘하는 시장 뽑아달라”
두 후보 모두 율동과 로고송 중단하고 조용한 유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
6·3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1일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양대 정당 후보들은 마지막 총력 유세를 펼쳤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종로 쪽방촌부터 은마아파트까지 훑으며 “서울 디스카운트의 시간을 끝내달라”고 호소했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12개 자치구 돌면서 이재명정부의 부동산 무능과 이에 무비판적인 정원오 후보에 대한 심판을 요청했다.

정 후보는 “서울 디스카운트의 시간을 끝내달라”며 ‘서울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1일 발표했다. 그는 “서울 디스카운트의 핵심은 오세훈 시장 시정”이라며 “안전불감증과 무능·무책임 행정을, 정쟁과 전시행정을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또 “일 잘하는 서울시장이 서울의 프리미엄을 만들 수 있다”라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서울에서 뒷받침할 정원오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저평가 받던 한국 증시가 매력적인 시장으로 조명 받는 상황을 서울에 빗대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정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주거난 해결을 제1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내년까지 주택 8만7000호 공급을 약속하며 반포·압구정·성수 등 한강 일대 재건축 사업의 걸림돌이었던 덮개공원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경부선 지하화 추진, 골목상권·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서울사랑상품권 발행 등 공약도 재차 강조했다.

경쟁자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도 끌어올렸다. 오 후보가 정 후보를 ‘이재명 대통령의 허수아비’라고 비판한 데 대해 “오 후보 본인이 윤석열 정부 때 허수아비였음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저는 박원순 시장 때 구청장을 하면서도 쓴소리했다”고 반격했다. 또 전날 오 후보가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서울시장은 정부와 싸우라고 있는 자리가 아니다. 시민의 삶을 정부와 함께 풀어야 하는 자리”라며 “서울의 핵심 과제는 정부와 협력하지 않고는 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한 걸음 더 끝까지’ 기조 속에 시민과 접촉면을 최대화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새벽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을 시작으로 서울역에서 시민과 아침 인사를 나눴다. 이후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한 뒤 금천·구로·동작·용산구를 차례로 돌았다. 또 오랜 기간 표류한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아파트를 찾아 재건축 조합 주민들과 만났다. 이어 용산구 강태웅 구청장 후보 사무소에서 지역 재개발·재건축 문제 관련 간담회도 진행했다. 을지로3가 일대에서 청년들도 만났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사고로 차량유세를 일제히 중단하고 도보 유세와 간담회 등을 소화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성북구 월곡역 인근에서 릴레이 순회유세 전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오세훈 후보도 율동과 로고송을 자제하면서 차분한 분위기속에 유세를 이어갔다. 오 후보 선대위는 언론 공지를 통해 “오 후보는 사고와 관련해 빠른 구조와 화재 진압이 최우선임을 강조하며 금일 유세는 율동과 로고송을 전면 금지하고, 차분하고 조용한 일정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는 2일 자정까지 ‘48시간 사생결단 유세’를 펼쳐 25개 모든 자치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1일에는 12개 자치구를 찾아 유권자를 만나고 2일에는 13개 자치구를 찾는다는 얘기다.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성동구 서울숲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일 잘하는 시장, 구청장을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부산에서 박형준 후보를 도운데 이어 오세훈 후보에 대한 측면지원에 나선 것이다. 서울숲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5년 조성된 생태공간으로 청계천 복원, 시청 앞 서울광장 조성, 시내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함께 MB의 대표적인 시정 업적으로 꼽힌다.

이 전 대통령은 “나는 서울시장일 때 야당 시장이었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도 열심히 일만 했기 때문에 다 이뤘다”며 “우리 서울시민들이 일 잘하는 시장, 구청장을 뽑아주면 좋겠다”고 했다. 윤희숙 오세훈 캠프 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라디오에서 “정 후보가 성수동을 20개 더 만들겠다고 얘기했는데, 사실 성수동에 정말 인프라 투자를 한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서 여전히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현재 부동산 참사의 원인은 지나친 실거주 강요와 대출 제한, 세금 중과 예고로 전월세 물량이 감소하고 가격은 상승한 것”이라며 “정 후보는 이 점에 대해 단 한 번도 명확히 본인의 입장을 밝힌 바가 없다”고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또 자신의 시정을 “서울 디스카운트”로 규정한 데 대해 “금시초문의 생경한 표현을 쓰면서 마치 그 원인이 저한테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견강부회 내지는 억지 춘향식의 비난”이라고 반박하면서 “준비 부족에 함량 미달 후보가 서울시장이 됐을 때 그때부터 비로소 서울 디스카운트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정 후보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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