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선거판 흔든 ‘숏폼 정치’…유튜브·SNS가 바꾼 표심 경쟁
슈퍼맨 복장·바람개비 홍보까지…개성 살린 선거운동 눈길

6·3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구미지역 선거운동 방식도 시대 변화에 맞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과거 거리 유세와 공보물, 벽보 중심의 선거운동에서 벗어나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숏폼 정치'가 새로운 선거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한때 선거운동은 출퇴근길 인사와 거리 유세, 확성기를 이용한 로고송 홍보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유권자들은 긴 연설보다 짧고 강렬한 영상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자들도 1분 안팎의 숏폼 영상을 제작해 공약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구미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는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지역 현안과 공약을 소개하고 있으며, 국민의힘 김장호 후보는 유튜브 숏폼 영상을 통해 정책과 선거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고 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만난 시민들과의 소통 장면, 지역별 공약, 후보자 토론회 주요 쟁점 등을 짧은 영상으로 재구성해 젊은 세대는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빠르게 확산시키고 있다.

기초의원 후보들의 SNS 활용도 눈에 띈다. 국민의힘 김정도 후보(신평1·2동·비산동·공단동·광평동)는 '김정도TV'를 운영하며 지역 현안과 공약을 소개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김지식 후보(상모사곡동·임오동)도 '김지식TV'를 통해 유권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민의힘 김종화 후보(고아읍), 김현경 후보(양포동), 소진혁 후보(인동동·진미동), 더불어민주당 추은희 후보(고아읍) 등도 유튜브를 활용해 정책 홍보와 선거운동 영상을 제작하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 운영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후보들은 개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역 맞춤형 공약과 선거 일정을 실시간으로 알리며 온라인 선거운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방식에 개성을 더한 이색 선거운동도 눈길을 끌고 있다. 김민성 후보(송정동·원평동·형곡1·2동)는 '우리동네 슈퍼맨'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슈퍼맨 복장을 한 채 거리 유세에 나서고 있다. 주민 민원이 발생하면 어디든 달려가 해결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장미경 후보(선산읍·무을면·옥성면·도개면)는 선거운동 내내 바람개비를 활용한 홍보를 펼치고 있다.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이른바 '바람개비 공약'을 통해 생활밀착형 정책과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후보들도 자연스럽게 선거운동 방식을 바꾸고 있다"며 "특히 숏폼 영상은 짧은 시간 안에 핵심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지방선거에서도 중요한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거리 유세와 현수막이 선거운동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스마트폰 속 숏폼 영상이 표심을 움직이는 새로운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선거운동이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