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인류' 생존한 유승호·비비·이은지 “오히려 희망 얻어”(종합)

유지혜 기자 2026. 6. 1. 15: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일 오후 서울 글래드 여의도에서 EBS 창사특집 '최후의 인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미솔 PD, 유승호, 이은지, 비비, 장동선, 장홍제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배우 유승호, 방송인 이은지, 가수 비비가 EBS 새 교양프로그램 '최후의 인류'에 출연해 “인류의 최후에서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최후의 인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유승호, 방송인 이은지, 가수 비비, 뇌과학자 장동선, 광운대 화학과 장홍제 교수와 연출자 이미솔 PD가 참석했다.

1일 오후 서울 글래드 여의도에서 EBS 창사특집 '최후의 인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미솔 PD, 유승호, 이은지, 비비, 장동선, 장홍제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오는 4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하는 '최후의 인류'는 미국 애리조나 사막 한가운데, 실제 인공 생태계 '바이오스피어2'에서 펼쳐지는 생존형 과학 리얼리티 쇼다. 유승호, 이은지, 비비, 장동선, 장홍제 교수와 이비인후과 전문의 겸 웹소설 작가 이낙준(한산이가), 미국 우주항공 연구기관에 근무 중인 지구과학자 김한결 박사가 공동체가 돼 생존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미솔 PD는 색다른 포맷인 '최후의 인류'에 대해 “붕괴 직전인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7인의 생존자가 지구를 모사한 거대한 생태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다. SF 소재 같지만 실제 있는 공간에서 촬영이 이뤄지고, 갈등이나 감정은 전부 실제다. 과학에서 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는 편인데, 설명적인 것이 한계라고 느껴졌다. 이번에는 설명하지 말고 체험하게 하자고 생각했다. 과학이 없으면 못 살게 만들어보자 싶었다. 누가 1등을 하는 걸로 귀결되는 게 아니라 식량, 공기, 폐기물 등의 문제가 인간의 생존을 얼마나 지탱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1일 오후 서울 글래드 여의도에서 EBS 창사특집 '최후의 인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미솔 PD, 유승호, 이은지, 비비, 장동선, 장홍제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배경이 되는 '바이오스피어2(Biosphere 2)'는 프로그램에서 또 하나의 주인공이라고, 이 PD는 “16년 전쯤 관련한 책을 읽었다. 책에는 실제로 이 공간에서 살다가 실패한 대원들의 실험이 담겨 있었다. 이 대원들은 '인간은 숨쉴 공기조차 만들 수 없다'는 걸 알았고, 이후 환경과 지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실패의 꼬리표가 붙었지만, 저는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기후 위기와 대우주시기를 맞아 그 질문을 마주하고 싶었다”면서 “미션 설계할 때도 구역 담당 과학자님들과 긴밀하게 논의했다.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구역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장비 반입 규정도 까다로워서 세밀하게 조율하며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후의 인류' 7인에 선발된 출연자들은 “왜 나였을까?”라는 질문을 품고 제각기 미국 애리조나로 향했다. 장동선은 “과학자가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과학자가 아닌 출연자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의사, 화학자에 다른 분야 인물들이 나와서 이 조합이 생존에 유리할지 궁금했다. 다양성이 높아서 생존 확률이 높겠구나 싶었다”고 말했고, 장홍제는 “제작진이 보안에 엄청나게 철저해서 진짜 바이오스피어2를 갈 줄 몰랐다. 진짜 거대하고 '여기에서 대원들이 뭔갈 했단 말이야?'하며 놀랐다. 막상 만나니 오합지졸 느낌이 있었다. '드림팀'이 아닌 진짜 '최후의 인류' 같았다. 도착하자마자 생존 생각 밖에는 나지 않았다”고 출연자들의 첫인상을 전했다.

1일 오후 서울 글래드 여의도에서 EBS 창사특집 '최후의 인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미솔 PD, 유승호, 이은지, 비비, 장동선, 장홍제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과학자가 아닌 스타 출연자들 또한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기꺼이 색다른 포맷에 도전했다. 비비는 “제가 많이 소비하는 것이 책은 추리이고, 유튜브는 과학이다. 그런 걸 보면 나는 '스토리 덕후'인 것 같다. 복선 회수 같은 걸 정말 좋아한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도 인간관계를 생각하며 실마리를 풀어가는 게 재미있었다. 이게 다큐멘터리가 아닌 예능이라 느껴지는 지점도 정말 많았다”고 말했다.

이은지는 “예능인으로서 교양과 예능의 컬래버레이션이 도전처럼 느껴졌다.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했다. 예능과 교양을 더한 프로그램에 궁금함이 들어 출연했다.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새로운 관점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시청자분들도 그 부분이 재미있을 것 같다. 바이오스피어2에서 살아남기 위한 몇 가지 미션을 받는데, 그게 생존과 직결된 문제들이다. 그걸 해결하는 과정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 각자 활약하는 모먼트가 있다. 그걸 시청자가 즐겨 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다큐멘터리이다보니 예능적인 퍼포먼스를 편하게 낼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정말 재미있었다. 예능인으로서 걸어가는 과정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1일 오후 서울 글래드 여의도에서 EBS 창사특집 '최후의 인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미솔 PD, 유승호, 이은지, 비비, 장동선, 장홍제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독특한 출연자 조합을 완성한 이 PD는 “유승호 님은 환경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고 있어서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은지 님도 환경 관련 홍보대사를 하고 있더라. 재미있게 잘 해낼 사람으로 찾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에 진심으로 임해줄 사람이라 여겼다. 비비 님은 좀 특별하다. 과학자분들께 자문을 많이 받았는데 우리나라에서 누가 가면 잘 할 거 같냐고 물어보니 비비 님을 추천하더라. 그래서 바로 연락을 드렸고, 다행히 좋아하며 흔쾌히 출연을 허락해 주셔서 아름다운 조합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승호는 “환경운동가만큼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 한 인간이 일상 속에서 아끼고 실천 가능한 것들을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다녀와서 우리가 얼마나 문명화 되어있고 편리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가 느꼈다. 자유롭게 물을 마시고, 옷을 입고, 화장실을 가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느꼈다. 처음 마음 먹었던 사소한 것들을 아름다운 지구를 위해 죽을 때까지 꾸준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더욱 확고하게 먹게 됐다”며 후기를 전했다.

1일 오후 서울 글래드 여의도에서 EBS 창사특집 '최후의 인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미솔 PD, 유승호, 이은지, 비비, 장동선, 장홍제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이번 프로그램으로 각 출연자들은 각종 위기에 놓여있는 지구를 한번 더 생각하게 됐다고. 장동선은 “왜 하필 뇌과학자인 내가 섭외됐을까 궁금하긴 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핵잠수함, 극지 탐험 등에서 문제가 일어나는 건 항상 사람이다. 기계 오류 등이 아니라 사람이 싸워서 자멸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많았다. 처음 참여하게 됐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어떻게 하면 조화를 잘 이룰까 싶은 거였다. 화성 탐사 미션 같은 걸 보면 제일 뛰어난 사람을 뽑지 않고, 가장 안정적으로 망가질 수 있는 사람을 뽑는다. 혼자 잘하는 게 아니라 망가지더라도 같이 망가지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가 최후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결국 AI 시대를 살지만,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함께 살 수 있는지가 생존의 '키'라 생각했다”며 결국 인류의 협동이 세계를 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1일 오후 서울 글래드 여의도에서 EBS 창사특집 '최후의 인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미솔 PD, 유승호, 이은지, 비비, 장동선, 장홍제가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유승호는 “사람들의 인식도 더 넓어지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며 따뜻한 사랑으로 품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고, 비비는 “극한 상황에 마주하면 자기 자신을 못 본다. 우리 사는 곳이 너무 크니까 인식조차 없이 살아가게 된다. 바이오스피어2는 조그마한 지구다. 조그마한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었다. 문제가 너무 커 보이지만, 한 발자국 뒤에서 보면 해결점이 보이는 경우도 있지 않겠나. 환경 문제에 대해 '80억 인구의 조별과제'라는 말도 있지 않는데, 내가 이걸 해보니 오히려 희망이 보였다. 다시 지구인으로 돌아올 때 다양한 기분이 들었지만, 긍정적인 마음이 가장 컸다. 촬영하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우리가 다 웃었다. 박사님들도 위트가 넘친다. 웃으면서 일하고, 놀고, 미션을 수행했다. 인류애가 가득 찼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유지혜 엔터뉴스팀 기자 yu.jihye1@jtbc.co.kr
사진=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