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노조, 10일 부분 파업 나선다···“상황 따라 수위 강화”

김세훈 기자 2026. 6. 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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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달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 노조가 오는 10일 판교역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4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한다. 노조는 향후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이날 입장문에서 “10일 4시간 부분파업 및 판교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 성남시 판교역 일대에서 참가 인원 1200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한 상태다.

카카오 본사 노조와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4곳 노조 쟁의권을 확보해 언제든 파업 등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 있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본사 기준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된다.

카카오 노조는 “노조의 핵심 요구는 명확하다. 지속적인 경영실패로 인한 매각·분사·구조조정을 멈추고 고용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또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고용불안을 야기하고도 압도적인 보상을 독점하는 경영진 중심의 보상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고강도 구조조정의 여파로 2023년 147개에 달하던 계열사 수가 지난해말 기준 94개로 줄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원에게 돌아가는 보상은 적은 반면 경영진은 과도한 보상을 챙기고 있다는 불만도 직원들 사이에서 커졌다.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노사 간 성과급 산정 방식 등을 두고 교섭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부분파업이 카카오톡 등 일상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신규 업데이트 등에 지장이 생길 수는 있다.

카카오 노조는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된 카카오톡을 비롯한 여러 서비스의 중단이나 문제가 발생할 부분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즉각적인 전면 파업이 아닌 4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하고 추후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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