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이채원으로 기억해달라” 광주 여고생 유족, 장윤기 엄벌 촉구

고(故) 이채원 양의 유가족이 피해자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며 가해자 장윤기(23)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이 양의 부모와 광주전남추모연대는 1일 입장문과 고인의 초상화를 공개하며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꿈꾸며 타인을 돕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를 잃은 뒤 가족의 삶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며 “‘첨단 여고생’이 아닌 ‘이채원’으로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족은 피의자 장윤기에 대해 “추호의 동정도 받을 자격이 없는 범죄자”라며 “사법부가 엄중한 처벌을 통해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 과정에서 부당한 감형이 이뤄질 경우 이는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두 번째 살인이나 다름없다”며 시민들의 엄벌 탄원 운동 동참을 요청했다.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이양의 친구와 교사들에 대한 심리 치유 지원과 사건 현장 주변의 범죄 예방 환경 개선도 요구했다.
유족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더 큰 고통에 빠지지 않도록 집중적인 심리치료 프로그램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며 “아울러 LED 가로등과 고화질 CCTV, 안심 비상벨 설치를 확대하고 학생들의 하교 시간대 순찰을 강화해 채원이의 희생이 지역사회 청소년 안전망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족과 광주전남추모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오는 22일 이양의 49재를 봉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양은 5월5일 0시11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거리에서 귀가하던 중 장윤기가 휘두른 흉기에 숨졌다. 수사 결과 장윤기는 애초 자신의 교제 요구를 거절하고 스토킹 신고를 한 직장 동료 여성을 살해할 목적으로 흉기를 미리 준비했으나, 해당 여성을 찾지 못하자 불특정 대상인 이양에게 분풀이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손종욱 기자 hand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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