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중핀수영협회, 국대 지도자 선발 또 논란

1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협회는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던 국가대표 지도자 1차 공모를 무효화한 뒤 지난 4월 21일부터 30일까지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 재공모를 실시했다.
이번 재공모에서 감독직 지원자가 없자 경기력향상위원회(경향위)는 지난달 8일 화상회의를 열고 코치직 지원자 가운데 면접 심사 순위 1~5위에 대한 평가만 진행했다.
그 결과 1차 공모 당시 코치로 선임됐던 경북도청 소속 A 코치와 서울체고 소속 B 코치를 각각 1순위와 2순위 후보로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
협회는 이튿날인 9일 이사회를 열고 이들 두 지도자의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을 최종 승인했다.
문제는 1차 공모 과정에서 경향위 구성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협회가 이번 재공모에서도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협회 규정에 따르면 각종 위원회는 ▶위원장 1명 ▶부위원장 3명 이하 ▶위원 7명 이상(위원장·부위원장 포함)으로 구성해야 하며, 위원장은 협회장이 선임한 뒤 이사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협회는 이번 경향위 구성 과정에서 위원장을 선임하지 않았고, 이에 이사회의 동의를 받는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재공모에 지원했던 일부 지도자들은 협회 측에 경향위 구성의 적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회의 내용과 지도자 선발 채점 결과 공개를 요청했으나, 협회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어 의혹을 키우고 있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한 자료는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일각에서는 협회가 대회 개최를 앞두고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로 문제가 확인된 1차 공모 건은 현재 스포츠윤리센터가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는 오는 8~9월이나 돼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 지원자는 "대한체육회나 스포츠윤리센터에서 이 문제에 대한 대응이 신속하지 못해 답답할 뿐"이라며 "대한축구협회 사례처럼 감사원 신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협회는 언론 취재에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기호일보는 협회에 서면 질의서를 전달한 데 이어 수차례 전화로 담당자와의 연락을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세용 기자 ls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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