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전기, ‘동전주’ 상폐 리스크 대응 ‘잰걸음’

이미정 기자 2026. 6. 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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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전기는 내달 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 액면병합 승인의 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다음달부터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되는 가운데 저가주 기업들이 증시 퇴출 리스크 대비에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금호전기도 그중 한 곳이다. 최근 금호전기는 주식 액면 병합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 동전주 상폐 요건 신설 앞두고 주식액면 병합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전기는 내달 2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임시 주총에는 △주식 액면병합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이 상정된다.

지난달 22일 금호전기는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를 위해 5대1 주식 액면병합을 추진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주식병합 후 1주당 가액은 500원에서 2,500원으로 변경된다. 발행주식 총수는 6,188만83주에서 1,237만6,016주로 감소한다.

임시 주총에서 주식병합 안건이 통과되면 매매정지기간을 거쳐 신주가 발행된다. 신주의 효력발생일은 7월 17일이다. 매매거래정지 예정 기간은 7월 15일부터 7월 30일까지이며, 신주권상장예정일은 7월 31일이다.

주식 병합은 여러 개의 주식을 1개로 합해 주식의 액면가를 높이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총 발행주식 수는 줄고 주당 가격은 그 비율만큼 높아진다. 주식액면병합은 기업가치와 자본금에는 변동을 일으키지 않는다.

금호전기의 이번 결정은 주당 가격을 높여 저가주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 종목) 증시 퇴출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가총액 기준을 상향하고 동전주에 대한 퇴출 요건을 신설한 것이 핵심 내용이다. 신설 규정에 따르면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인 동전주 종목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내 45거래일 연속으로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심사 절차가 개시된다. 

금호전기 주가는 최근 동전주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전기 주가는 장중 562원까지 하락했다. 이에 주식 액면병합을 통해 일단은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질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위해선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방안이 필요할 전망이다. 주식 액면병합 후에도 주가 하락이 지속될 시엔 또 다시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주가 부양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금호전기는 전문 조명제조업체로 수년째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엔 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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