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대구시선관위 공동기획] 사전투표 끝난 표들은 어디로…선관위 보관 현장 가보니

박수연 기자 2026. 6. 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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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대구 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접수된 관외 사전투표 회송용 봉투를 확인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지난 달 29~30일 이틀간 진행됐다. 사전투표는 끝났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

지난 31일 오후 찾은 대구 서구선거관리위원회. 건물 내부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접수된 관외 사전투표 회송용봉투를 접수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우편투표 접수와 우편 투표함 보관, 봉인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은 정당 추천 서구선관위 위원과 공정선거참관단이 입회한 가운데 진행됐다.

우체국 차량을 통해 도착한 회송용봉투는 먼저 배달 수량과 실제 도착 수량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부터 거쳤다. 서구선관위 직원들은 우편물 묶음을 하나씩 확인하며 숫자를 대조했다. 수량이 맞지 않을 경우 다시 처음부터 세어 오차 여부를 확인했다.

수량 확인이 끝난 회송용봉투는 서구 가·나·다·라 기초의원 선거구별로 분류됐다. 지방선거 특성상 투표용지가 많아 회송용 봉투도 두꺼운 편이었다. 직원들은 선거구별로 색상이 다른 라벨을 부착하며 분류 작업을 이어갔다.
대구 서구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관외 사전투표 회송용 봉투를 접수기에 등록하며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박수연 기자

분류가 완료된 회송용봉투는 우편투표접수기를 통해 접수 절차를 밟았다. 회송용 봉투에 부착된 바코드를 읽어 50매 단위로 저장한 뒤 선거관리시스템에 등록하는 방식이다.

접수 과정은 까다로웠다. 50매 단위로 저장된 자료가 실제 봉투 수량과 정확히 일치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다. 한 장이라도 숫자가 맞지 않으면 해당 자료를 삭제한 뒤 처음부터 다시 확인해야 했다.

현장에서 만난 서구선관위 관계자는 "배달된 전체 수량과 접수 수량이 모두 일치해야 우편투표함에 투입할 수 있다"며 "한 통이라도 맞지 않으면 원인을 확인할 때까지 계속 점검한다"고 설명했다.

지방선거는 시장·교육감·기초단체장·광역·기초의원 선거 등이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회송용 봉투가 일반 선거보다 두꺼운 편이다. 이 때문에 접수기가 봉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간혹 발생했다. 이런 경우에는 수기로 바코드를 입력해 접수를 이어갔다.

접수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정당 추천 서구선관위 위원과 공정선거참관단도 현장을 지켜봤다. 공정선거참관단은 봉투 분류부터 접수, 보관 과정까지 전 과정을 확인하며 우편투표 접수 절차를 확인했다.

모든 접수 절차가 끝난 회송용 봉투는 투명 운반함에 담겨 우편투표함 보관장소로 이동했다. 이후 정당 추천 위원이 입회한 가운데 우편투표함에 투입됐다.
대구 서구선거관리위원회 사전투표함 보관실에 보관 중인 사전투표함이 CCTV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다. 박수연 기자

우편투표함이 보관되는 공간은 삼중 보안 체계로 관리되고 있었다. 출입문에는 특수봉인지가 부착돼 있었고, 출입통제장치와 CCTV가 24시간 가동 중이었다. 또 화재 발생 여부를 감지하는 열선 감지기와 각종 센서도 설치돼 있었다.

출입 권한 역시 제한됐다. 지문 등록이 된 선관위 직원만 출입이 가능하며, 출입 때마다 정당 추천 선관위 위원이 함께 입회한다. 우편투표 투입이 끝나면 우편투표함과 보관장소는 다시 봉쇄·봉인된다.

공정선거참관단은 이날 관내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 보관 상황을 24시간 확인할 수 있는 CCTV 모니터도 확인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관내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은 선거일까지 CCTV가 설치된 장소에 보관된다. 일반 시민도 시·도선관위 청사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보관 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중앙선관위 통합관제센터에서도 24시간 모니터링이 이뤄진다.

서구선관위 관계자는 "CCTV 영상에는 위·변조 방지 기술이 적용돼 있으며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폐쇄망으로 운영된다"며 "디지털 시계와 아날로그 시계를 함께 비춰 실제 시간과 영상 속 시간이 일치하는지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선거참관단으로 활동 중인 이주용(27) 씨는 "직접 현장을 보니 정당 추천 위원과 참관인, 경찰 등 많은 인력이 참여해 감시하고 있고, 시스템적으로도 여러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었다"며 "선거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수연 기자 waterkit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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