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 이채원 기억해달라”…‘삶 무너진’ 유가족, 얼굴 공개

김광태 2026. 6. 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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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한 감형은 두번째 살인…가해자 장윤기에 법정 최고형을”
광주 흉기 살인사건 희생자 고(故) 이채원 양 초상화 [유가족 제공]


한밤중 귀가하던 중 흉기에 찔려 숨진 여고생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이 피해자의 신원 공개와 함께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고(故) 이채원 양(17)의 부모는 1일 딸의 초상화를 공개하고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꿈꾸며 타인을 돕는 것을 좋아하던 아이를 잃은 뒤 가족의 삶이 무너졌다”며 “억울함을 풀고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장을 밝힌다”고 말했다.

유족은 피의자 장윤기(23)에 대해 “동정의 여지가 없는 범죄자”라며 “사법부가 엄중한 처벌을 통해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재판 과정에서 부당한 감형이 이뤄질 경우 이는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또 다른 가해와 다름없다”며 최고형 선고와 함께 시민들의 엄벌 탄원 참여를 호소했다.

또 피해자의 친구와 교사들에 대한 심리 치유 지원과 사건 현장 주변 안전시설 확충도 요구했다. 유족은 “LED 가로등과 고화질 CCTV, 안심 비상벨 설치를 확대하고 학생 하교 시간대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이 청소년 안전망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인 광주전남추모연대는 유족과 함께 오는 22일 이 양의 49재를 봉행할 예정이다.

이 양은 지난달 5일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거리에서 장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수사 결과 장씨는 교제 요구를 거절한 아르바이트 동료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가 실패하자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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