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대 5G 시대 열렸다"…통신사들 AI서 돌파구 찾는다

이경은 기자 2026. 6. 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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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1일 2만원대 5G 요금제 출시…SKT, 내달 2일
통신 3사 합산, 연간 무선 매출 3800억원 감소 전망
SKT '에이닷'으로 이용자 공략… LGU+ '익시오' 강화
지난달 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통신의 국민 신뢰·민생·미래를 위한 통신 3사 공동선언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배경훈 부총리, 박윤영 KT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출처=EBN]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5G·LTE 통합요금제 개편으로 2만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인다. 요금제 개편으로 이동통신 3사의 무선 사업매출이 3000억원 넘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공지능(AI) 서비스 등을 확대해 실적을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5G·LTE 통합요금제 '데이터플랜' 및 '플러스플랜'을 내놓는다. 기존 53종에 달하던 5G·LTE 요금제를 18종으로 통합해 전면 재정비했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2만원대 5G 요금제 2종을 출시한다. 데이터플랜300MB는 월 2만8000원에 데이터 300MB를 제공한다. 데이터플랜750MB는 월 2만9000원에 750MB를 제공한다. 두 요금제 모두 데이터 안심옵션(QoS)이 적용돼 데이터를 다 소진해도 400Kbps 속도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나아가 통합요금제 18종 전체에 QoS를 도입했다. 기본 데이터를 다 사용한 후에도 요금제에 따라 400Kbps∼5M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도 내달 2일 5G·LTE 통합요금제 '베스트·라이트'를 출시한다. 이와 함께 'T끼리 맞춤형(월 2만7830원)' 등 기존 요금제 10종을 통합요금제로 전환, 2만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인다. SKT는 2만원대 5G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 등 상세 내용을 출시일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든 5G·LTE 요금제에 QoS를 전면 적용한다. 

KT도 5G·LTE 통합요금제를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요금제 전면 개편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 시행에 따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 국민의 기본통신권 보장을 위한 통신 3사 요금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모든 5G·LTE 요금제에 QoS 도입, 2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연령별 혜택 자동 적용 등을 골자로 한다. 오는 10월부터는 이용자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최적요금제 고지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요금제 개편에 따라 통신 3사의 무선 사업 매출은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신 3사 추산에 의하면 모든 요금제에 400kbps 속도의 QoS를 무상 적용하고 고령층 지원을 확대함에 따라 발생하는 연간 매출 감소액은 총 3811억원이다.

통신 3사는 매출 감소분을 AI 서비스 등 신사업으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강진욱 LG유플러스 모바일·디지털사업 그룹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요금제 개편으로 통신사는 수익성에 우려가 생길 수 있다"며 "앞으로 AI나 새로운 사업에서 추가적인 매출을 올려 보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AI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용자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익시오'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4년 11월 출시된 익시오는 AI 통화 서비스로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섰다. 통화 녹음·요약, 보이스피싱 탐지, AI 전화 대신 받기 등 기능을 탑재했다. 차세대 버전인 '익시오 프로'는 이용자가 호출하지 않아도 통화 맥락을 파악해 일정·정보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AI 비서로 거듭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에 익시오를 수출하며 해외 진출도 본격화했다. 지난달 LG유플러스는 말레이시아 통신사 맥시스와 익시오의 말레이시아 상용 출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연내 현지 출시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AI 서비스 '에이닷'으로 이용자들을 공략한다. 통화 녹음·요약, 회의록 작성, 보이싱 피싱 탐지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오픈AI·앤트로픽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제휴를 통해 에이닷 플랫폼에서 챗GPT·클로드 등 최신 AI 모델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에이닷의 성능을 끌어올려 유료화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KT는 모바일 고객센터 앱 '마이케이티'에서 'KT 챗봇'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요금제·기기 변경·KT 구독 등 생활 밀착형 상담을 지원한다. IPTV 사업은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넥스트 IPTV 플랫폼'으로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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