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감독을 SNS로 저격해서 자르다니.." 리버풀 전설, 슬롯 경질에 '선수 권력' 깊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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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48)가 아르네 슬롯(48) 감독의 경질을 두고 '선수 권력'에 깊은 우려를 표시해 관심을 모았다.
리버풀은 최근 슬롯 감독을 경질했다. 당초 현지 매체들은 슬롯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지휘봉을 맡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결별을 앞뒀던 모하메드 살라(34)가 소셜 미디어(SNS)으로 날린 저격이 상황을 반전시켰다.
영국 '미러'는 1일(한국시간) 캐러거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슬롯 감독 경질 사태에 대해 여러 복잡한 책임이 존재할 수 있지만, 결정적으로 스타 선수의 '공개 항명'이 구단의 손을 강제로 움직이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리버풀은 21세기 들어 슬롯 감독 전까지 단 5명의 감독만 경질했을 정도로 사령탑의 임기를 보장하던 클럽이었다. 하지만 단 1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감독을 내친 것은 다소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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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거는 "나는 살라의 게시물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리버풀 축구클럽이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한 감독에 대해 선수가 권력을 쥐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상황을 절대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어떤 스타 선수가 공개적으로 감독을 비판하는 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는가"라면서 "누군가 자신의 감독을 공격할 때 SNS에 박수 이모티콘을 달며 동조하는 짓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살라는 지난달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한 직후 "리버풀은 상대 팀들이 공포에 떨던 과거의 '헤비메탈 공격 축구'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며 사실상 슬롯 감독에 항명하는 성명을 발표해 논란이 됐다.
더 문제는 살라의 이 글에 팀 동료들이 '좋아요'로 반응한 것이다.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플로리안 비르츠, 이브라히마 코나테, 앤디 로버트슨, 위고 에키티케, 엔도 와타루, 제레미 프림퐁, 코디 각포,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커티스 존스 등 주축들이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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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리버풀 수뇌부는 슬롯 감독을 재신임, 다음 시즌에도 함께 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살라의 항명과 팀 주축들의 동조 속에 결정을 번복했다.
캐러거는 "지금 당장 리버풀 라커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살라의 행동이 고스란히 말해주고 있다"면서 살라의 글이 구단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씁쓸해 했다.
캐러거는 슬롯 감독의 경질이 단순히 살라와의 불화 때문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구단 수뇌부의 무능한 영입 정책과 선수들의 태도도 한몫했다고 꼬집었다.
캐러거는 슬롯 감독이 선수 영입 측면에서 전혀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짚으며, "그들 중 제 역할을 한 선수가 단 한 명이라도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선수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이끌어내지 못한 감독의 책임도 있고, 더 좋은 스쿼드를 구축해주지 못한 수뇌부의 책임도 있다. 선수들 역시 더 많은 것을 보여줬어야 했다"며 단순히 감독만 책임질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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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거는 "새로 오는 감독은 무조건 리그 우승을 요구받겠지만, 사흘마다 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그만한 강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면서 "리버풀은 이미 리그를 우승해 본 검증된 감독을 두고도 위험한 도박을 선택했다"고 우려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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