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트럼프' 콜롬비아 극우, 6·21 대선 결선행…극좌 후보와 대결
세페다 "극우 파시스트 물리치겠다"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콜롬비아 대선 결선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성향 후보가 극좌 후보와 나란히 오르며 이변을 일으켰다고 AF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콜롬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극우 성향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47) '조국의 수호자들' 후보가 44% 득표율로 41%를 얻은 좌파 성향 집권 연합 '역사적 동맹'의 이반 세페다(63) 후보를 비롯한 여러 후보를 제치고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질 않아 차기 대통령을 가르는 대선 결선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선 결선은 오는 21일 치러진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변호사이자 가수·의류 사업가인 데 라 에스프리에야는 이날 연설에서 콜롬비아 축구 유니폼을 입고 "필요하다면 콜롬비아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당초 득표율 1위가 예상됐던 세페다는 초기 개표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결선 투표에서 "극우 파시스트를 물리치겠다"고 다짐했다.
콜롬비아 일부 지역은 코카인 유통망과 불법 금광 채굴을 장악하기 위한 무장 단체의 영향력에 놓여 있다. AFP는 선거 운동 기간 방탄유리 뒤에서 연설했던 데 라 에스프리에야의 마약 테러리스트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 공약이 유권자의 공감을 얻은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은 1차 투표에서 떨어진 우파 후보의 표심 상당수가 데 라 에스프리에야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변수는 중도층 유권자 표심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는 스스로를 "호랑이"라고 칭하며 기존 정치 질서를 깨부수는 아웃사이더임을 자처해 표심 확보에 성공했다. 공격적인 자유 시장 자본주의를 옹호하고 국가 관료주의를 대폭 축소하며, 국내 마약 카르텔과 게릴라 폭력에 맞서 단호하고 강력한 전략을 펼치겠다고 공약했다.
노련한 인권 운동가이자 현직 상원의원은 세페다는 퇴임하는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의 진보적인 사회적 유산 계승을 약속했다. 다만 현 정부의 수많은 부패 스캔들로 인해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다고 아나돌루 에이전시는 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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