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금강산 초본 238년 만에 세상 밖으로"…'해동명산도첩' 누락 10점 발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선 후기 대표 화가 단원 김홍도(1745∼1806?)의 잃어버린 그림들이 238년 만에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조선의 마지막 어진화가 이당 김은호(1892~1979)의 유품 창고에서 지난 3월 김홍도가 그린 산수화 초본 10점이 발견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원복 미술평론가 "김홍도가 그린 산수화 초본 틀림없어"

(서울=뉴스1) 김정한 정수영 기자 = 조선 후기 대표 화가 단원 김홍도(1745∼1806?)의 잃어버린 그림들이 238년 만에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조선의 마지막 어진화가 이당 김은호(1892~1979)의 유품 창고에서 지난 3월 김홍도가 그린 산수화 초본 10점이 발견됐다.
이 그림들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해동명산도첩'(총 32점)과 한 시리즈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로 약 40㎝, 세로 약 30㎝ 크기의 이 초본들은 김홍도가 1788년 정조(1776~1800 재위)의 명령을 받아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여행하며 그린 작품이다.
발견된 그림에는 '묘길상'(妙吉祥), '청심대' 등 금강산의 풍경 외에도 '오대산 월정사'를 비롯해 '오대산 중대', '설악산 비선대' 등의 아름다운 풍경이 담겨 있다. 그림 곳곳에는 '명경대'(明鏡臺), '보덕굴'(普德窟) 같은 장소 이름과 숫자가 적혀 있어 기존 화첩과 같은 시리즈임을 증명한다. 모든 그림에는 김은호가 쓴 '단원선생득의작'(檀園先生得意作)이라는 글씨가 있어, 그가 김홍도의 최고 작품으로 여겼음을 보여준다.
김홍도는 동료 화가 김응환과 함께 여행하며 각각 100여 폭의 초본을 그렸고, 이를 바탕으로 왕에게 바칠 20m 길이의 대형 채색화 '금강산도권'을 완성했다. 하지만 완성작은 불타 없어졌고, 지금은 '금강사군첩'(총 60점)과 '해동명산도첩' 같은 초본만 남아 있다. 이번 발견은 사진으로만 전해지던 실물을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작품들이 조선 시대 진짜 풍경을 그리는 화법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이원복 미술평론가(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는 이날 뉴스1에 "작품 사진을 받아 살펴본 결과, 장소명을 적은 필체 등을 볼 때 김홍도가 그린 산수화 초본이 틀림없다"며 "잃어버린 형제를 다시 찾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김홍도는 조선의 화성(畫聖)으로 풍속화와 산수화, 불화 등 모든 장르에 능했던 조선 시대 르네상스 맨"이라며 "이 대가가 초기에 어떻게 그림을 그렸는지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창고에서는 김홍도의 작품으로 보이는 '미불배석도' 1점과 장승업의 '남극수성도' 1점, 허목의 편지 글씨도 함께 발견됐다.
j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양촌리 장남' 김용건, 故 최불암 빈소 못 간 이유…"子 하정우 결혼 앞둬서"
- 이경실 "89평 아파트 경매 위기 때 김지선이 1억원 선뜻 빌려줘…고마워 눈물"
- 약자석 여승객 폭행한 70대…여직원 보고 웃더니 휘발유 콸콸[주간HIT영상]
- "하객이 왜 결혼식 식대를 맞춰줘야 하나…5성급 호텔서 폼 잡는 건 그들"
- 손지창, 배우에서 60억 매출 CEO로…직원들 "성격 급해 잔소리"
- "가장 친한 친구, 먼저 가서 내가 미안"…오지명, 최불암 빈소서 마지막 인사 '먹먹'
- 김동현, 압구정 아파트 100억에 매수…50억은 매도인에 빌렸다
- 윤종훈, 10세 연하 배우 한은서와 1일 결혼…"서로의 계절이 되어준 사람"
- "엘베 전세 냈냐, 500만원 내라"…오토바이에 배달기사 깔아버린 건물주
- "원당역 女직원 얼굴 훼손, 못 알아볼 정도…의사도 놀랐다" 가족들 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