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아이슬란드전서 현실이 된 '10초룰'… 아이슬란드 패배 빌미된 교체 아웃 시간 지연 행위

김태석 기자 2026. 6. 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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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단순히 일본의 승리에만 집중할 게 아닌 일본과 아이슬란드의 경기였다. 이 경기는 일본축구협회(JFA)의 요구에 따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심판 판정 프로토콜에 의해 진행됐다. 그리고 실제로 본선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발생했다. 교체 과정에서 시간 지연 행위로 인한 페널티가 부과됐고, 이로 인해 결승골까지 나왔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1일 저녁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졌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아이슬란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일본은 후반 41분 터진 오가와 코키의 득점에 힘입어 아이슬란드를 한 골 차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일본의 북중미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서 열린 이날 아이슬란드전은 승패와 경기 내용을 떠나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바로 북중미 월드컵에서 빚어질 수 있는 판정 프로토콜이 작동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10초 룰'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친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10초 룰이란 교체 아웃되는 선수가 터치라인까지 가장 가까운 지점을 통해 10초 내로 피치를 떠나도록 강제하는 규칙이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교체를 시도하던 팀은 1분 동안 새 선수를 경기에 투입할 수 없고, 그 사이 열 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일본-아이슬란드전에서는 후반 40분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아이슬란드는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흘린손을 교체 아웃시키고 이사크 소르발드손을 투입하고자 했다. 이때 흘린손이 느릿느릿 걸음을 떼며 10초 안에 피치를 떠나지 않았고, 심판은 곧바로 10초 룰을 발동해 교체 투입을 준비하던 소르발드손의 경기장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때 일본은 한 명이 부족한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수적 우위를 활용했고, 결국 오가와의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경기 막바지 시간대가 되어 유리한 결과를 눈앞에 둔 팀 선수가 시간을 최대한 끌며 교체 아웃되는 장면은 그동안 흔하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괜한 시간 지연 행위를 했다가는 아이슬란드처럼 치명적인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확인했다. 쓸데없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번 판정 프로토콜이 보여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역시 반드시 인지하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한편 이날 아이슬란드를 꺾은 일본은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 F그룹에서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와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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