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여동생, 감전 사고로 잃어"...가슴 속 묻어두었던 비극 고백한 '스페인 철벽' 르노르망, "견디기 힘든 참담한 시간이었다"

김경태 기자 2026. 6. 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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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내게는 정말 견디기 힘든 참담한 시간이었다."

로뱅 르노르망은 스페인을 대표하는 수비수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그는 지난 2024년 7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해 두 시즌 연속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탄탄한 수비력을 인정받은 르노르망은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와 2024 UEFA 유로 당시 무적함대의 핵심 일원으로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비록 최근 발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스페인 국가대표팀 최종 승선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처럼 화려한 그라운드 위에서 인상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르노르망에게도 가슴속 깊이 묻어둔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자서전을 출간하며 그간 차마 꺼내지 못했던 비극적인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30일(한국시간) 르노르망의 자서전 내용을 인용해 그의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르노르망은 자서전에서 "여동생에 대한 글을 쓰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동생은 집에서 일어난 사고로 인해 5살의 어린 나이에 감전사했다. 만져서는 안 될 물건을 만졌고, 내게는 정말 견디기 힘든 참담한 시간이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큰 충격 속에서 축구화를 신어야 했던 그는 인생에서 때때로 거대한 내면의 악마와 싸워야 했다고 고백했다. 르노르망은 "축구나 인생에 있어, 내 스스로가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믿게 만드는 지독한 의심과 두려움의 감정들에 시달려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르노르망은 이러한비극 속에서도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음악이라는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았다. 특히 피아노 연주를 취미로 삼으며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남동생과 여동생 모두 피아노를 쳤다. 첫째로서 나도 치고 싶었다. 동생들만큼 잘 치진 못하지만, 그래도 몇 곡 정도는 연주할 줄 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축구계에는 오직 축구뿐이지만, 집에 돌아와 피아노를 치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며 "마음에 드는 노래가 있으면 '내가 칠 수 있는지 볼까'라고 생각한다. 실력이 부족해 많은 곡을 소화하지는 못하지만 몇 곡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로뱅 르노르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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