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소사이어티스 뗀 ‘기원’, TWSC서 베스트 K증류소 수상
미숙성 원액 카테고리도 300인 심사 1위…수상 쾌거
발베니·카발란과 나란히…6년 만에 글로벌 명단 입성

[더구루=김현수 기자]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기원(KI ONE)이 '쓰리소사이어티' 이름을 떼고 국제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시아 최대 증류수 품평회에서 베스트 증류소상을 수상하면서 세계 주요 증류소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숙성 원액(뉴메이크 스피리츠) 부문에서도 300명 심사위원 채점 1위를 기록했다. '기원 위스키 증류소'로 사명을 바꾼 뒤 거둔 글로벌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일 일본 위스키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도쿄 위스키 & 스피리츠 컴피티션(TWSC)’에서 한국 위스키 기업 '기원 위스키 증류소'가 베스트 코리안 디스틸러리상을 수상했다. '기원 위스키 증류소'는 지난 2024년 기존 쓰리스타소사이어티스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왔다.
TWSC는 일본 위스키문화연구소가 운영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증류주 품평회 중 하나로 꼽힌다. 위스키 평론가 츠치야 마모루(土屋守)가 실행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약 300명의 심사위원단이 참여한다. 지난 2019년 출범 이후 스코틀랜드·아일랜드·미국 등 전통 위스키 강국과 일본·대만·인도 등 신흥 생산국 제품을 망라해 평가하고 있다.
TWSC 베스트 디스틸러리상은 한 해 동안 가장 활약한 증류소를 TWSC 독자 조사를 통해 선정해 수여한다. 올해는 스코틀랜드·아일랜드·일본·대만·인도 등 총 28개 증류소가 이름을 올렸다. 기원은 이 가운데 한국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같은 부문 수상 명단에는 세계 위스키 업계 대표 브랜드들이 대거 포함됐다. △1608년 면허를 받은 아일랜드 최고(最古) 증류소 부시밀스(Bushmills)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명가 더 발베니(The Balvenie) △대만 위스키의 세계화를 이끈 카발란(Kavalan) △일본 위스키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산토리 하쿠슈(Suntory Hakushu) 등이 수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기원은 베스트 코리안 디스틸러리상에 이어 미숙성 원액(뉴메이크 스피리츠) 베스트 카테고리상도 함께 거머쥐었다. 베스트 카테고리상은 각 카테고리에서 약 300명의 심사위원 채점 결과 최고 득점을 기록한 단 1개 제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기원의 피티드(피트 훈연) 미숙성 원액이 해당 카테고리 정상에 올랐다.
이번 수상은 '기원 위스키 증류소' 설립 6년 만에 이룬 성과이자 사명 변경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아시아 최대 위스키 품평회에서 베스트 증류소 선정으로 K위스키의 가능성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기원 위스키 증류소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브랜드 가치를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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