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둔 홍명보호에 닥친 ‘부상 경계령’

임창만 기자 2026. 6. 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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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민, 평가전서 족저근막 부분 파열…본선 합류 불발, 수비 공백 발생
조위제 대체 발탁…배준호는 부상 경미, 고지대 캠프 속 분위기 관리 과제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서 부상을 당한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조유민.연합뉴스

1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에 첫 균열이 발생했다.

순항하던 홍명보호의 수비 한 축으로 자리 잡았던 센터백 조유민(샤르자)이 평가전 도중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큰 변수가 없던 흐름 속에서 나온 예상치 못한 전력 손실이다.

부상은 지난달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5대0 승)에서 발생했다. 후반 초반, 별다른 충돌 없이 수비 상황을 마무리한 직후 조유민은 오른발에 이상을 느끼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스스로 경기 지속이 어렵다는 신호를 보냈고, 결국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문제는 이후였다. 단순한 타박상 수준으로 보였던 상황은 정밀 검진 결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드러났다. 오른발 발바닥 족저근막 기시부 부분 파열 진단이 나왔고, 회복 기간은 약 8주로 판단됐다.

사실상 월드컵 본선 합류는 불가능한 수준의 부상이다. 대표팀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곧바로 소집 해제를 결정했고, 조유민은 항공편을 통해 귀국해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게 됐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서 부상을 당한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조유민.연합뉴스


홍명보호 입장에서는 전력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이탈이다. 조유민은 이번 예선 과정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수비 라인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고, 김민재와 함께 안정적인 중앙 조합을 구성해온 자원이다. 전술 이해도와 경험 모두에서 신뢰를 받아온 만큼 공백은 단순한 교체 이상의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곧바로 대체 자원을 투입했다. 기존 훈련 파트너로 캠프에 동행 중이던 조위제(전북 현대)가 새롭게 합류했다. 예비 명단에 포함돼 있던 선수로, 이미 캠프 환경과 전술 훈련에는 익숙한 상태다.

캠프 전체 분위기도 미묘하게 달라졌다. 고지대 적응을 위해 미국 유타에서 이어온 훈련은 그동안 큰 변수 없이 진행돼 왔지만, 첫 부상 이탈 이후 선수단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부상이라는 점에서 심리적 영향도 배제하기 어렵다.

같은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배준호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훈련 복귀를 준비하고 있지만, 대표팀은 남은 기간 추가 부상 방지와 전술 안정화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수비 라인을 다시 세우는 것이 가장 급한 과제가 됐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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