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피해 사과할거냐” 中군인 질문에 ‘펀쿨섹좌’ 日방위상 “中군사력이 더 우려” 역공

문영규 2026. 6. 1. 12:5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 [EPA]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전쟁범죄에 대해 사과할 것이냐는 중국군 대표단의 질문에 중국의 투명성 없는 군비확장과 군사적 활동이 더 우려된다며 즉답을 피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관영 중국국제방송(CGTN)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안보회의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 인민해방군(PLA) 대표단 소속 선즈슝 PLA 국방대학 대령은 “최근 일본 지도자(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호주 전쟁기념관에서 일본 군국주의로 인해 제2차 세계대전 중 목숨을 잃은 호주 군인들에게 애도를 표한 것을 봤다”며 사과할 것인지를 물었다.

앞서 지난달 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호주 방문 중 캔버라의 호주 무명 용사의 묘 앞에서 무릎을 꿇고 헌화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4일 호주 캔버라의 무명용사의 묘에 무릎을 꿇고 헌화하고 있다. [AP]

선 대령은 “아시아의 피해국들은 일본 측으로부터 어떠한 사과나 반성의 표현도 받지 못했다”며 “중국은 진정한 화해가 역사를 되돌아보고 모든 피해국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바탕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와 관련하여 중국, 한국, 그리고 동남아시아 피해국들의 우려에 대해 동일하게 진지하고 명확한 방식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상호 신뢰와 지역 안보를 위한 조건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에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제 어려운 부분으로 넘어가야 할 때”라며 중국의 위협을 먼저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아시다시피, 일본의 방위 정책과 방위력 증강은 특정 국가나 지역을 위협으로 규정하거나 군사적 대립을 하겠다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며 “(반면)중국은 높은 수준의 국방비 지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충분한 투명성 없이 광범위한 분야에서 군사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의 대외적 접근 방식과 군사 활동은 일본과 국제 사회에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고이즈미 방위상은 소통창구가 열려있다며 사과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그는 “작년 11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중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둥쥔 부장(국방부장)에게 말씀드렸듯이, 일본은 도전 과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어려운 문제에서 눈을 돌리지 않고 끈기 있고 솔직한 대화와 소통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중국의 안보위협을 ‘도전 과제’로 에둘러 표현하며 역내 긴장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동시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일본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방위성은 다양한 채널과 가능한 모든 기회를 활용해 중국 측과 공식적으로 소통할 것이다. 제 카운터파트인 둥쥔 부장(국방부장)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