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억원짜리 잔류골' 일등공신인데...토트넘 영웅 결국 친정팀 돌아간다→고액 연봉 삭감까지 결심

[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의 잔류 일등공신이었던 주앙 팔리냐의 차기 행보가 친정팀 스포르팅 복귀로 급격히 기우는 모양새다.
팔리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토트넘으로 1년간 임대 이적했다. 풀럼 시절 보여준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합류 직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인물은 당시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었다. 팔리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반 더 벤으로 구성된 센터백 라인을 도우며 3선에서 활약했다.
시즌 도중 부진이 심화되기도 했지만,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팔리냐는 중원의 핵심으로 부활했다. 특히 팀의 잔류 사활이 걸린 에버턴과의 최종전에서 귀중한 결승포를 가동하며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1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PL 상금과 중계권 수입 배분 등 1억 3580만 파운드(약 2800억 원) 을 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팔리냐의 결승골은 사실상 토트넘의 막대한 재정 타격을 막고 수익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한 일등공신으로 맹활약하자 데 제르비 감독 역시 그의 완전 영입을 구단에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100% 완전 영입을 원한다. 뛰어난 기량뿐만 아니라 팔리냐가 가진 열정과 정신력, 성격은 팀의 주축으로 삼기에 충분하다"라며 무한한 신뢰를 보냈다.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주앙 팔리냐의 토트넘 잔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포르투갈 '아 볼라'는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과 맺은 3,000만 유로(약 530억 원) 규모의 완전 영입 옵션 만료 시한이 단 하루 남은 가운데, 팔리냐는 가족 사정으로 인해 리스본 복귀를 확고히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이 영입 경쟁에서 발을 빼면서 친정팀 스포르팅이 강력한 차기 행선지로 떠올랐다. 토트넘과의 우선 협상 기한이 끝나면 스포르팅은 원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본격적인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뮌헨의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미 팔리냐를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한 상황에서, 양 구단의 협상은 초기 고정 임대료를 지불한 뒤 추후 무조건 매입해야 하는 '의무 이적 조건부 임대'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자금력이 부족한 스포르팅이지만 선수 본인의 복귀 의지가 워낙 완강해 연봉 및 계약 조건 조율은 순조로울 전망이다. 팔리냐는 현재 뮌헨에서 수령 중인 세전 900만 유로(약 158억 원) 수준의 고액 연봉을 대폭 삭감하겠다는 뜻을 굳혔으며, 3년 이상의 장기 계약 조건을 수용할 방침이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